[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박정선 기자] 봉준호 감독이 ‘옥자’를 둘러싼 극장 상영 논란에 입을 열었다.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영화 ‘옥자’의 내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봉준호 감독, 틸다 스윈튼 안서현, 변희봉, 스티븐 연, 다니엘 헨셜,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가 참석했다.


이날 봉 감독은 국내 개봉 상황과 관련해 “멀티플렉스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는 된다. 넷플릭스는 스트리밍과 극장 동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것 역시 존중한다. 그들의 우선권을 빼앗을 수는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런 논란은 내 영화적인 욕심때문인 것 같다. 영화를 큰 화면에서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제도나 법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면서 “한국에서도 ‘옥자’가 규정이나 룰을 정비하는데 신호탄이 되면 그 자체로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봉 감독은 “본의 아니게 이 문제로 피로함을 느낀 관계자들에게 죄송하다”면서도 “품질 좋은 스트리밍과 극장화면 둘 다 보여주고 싶은 건 감독으로서 당연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작지만 길게 여러분을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한편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안서현)의 우정 이야기다. 오는 29일 넷플릭스 사이트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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