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tvN 월화드라마 ‘써클: 이어진 두 세계’(이하 ‘써클’) 기자간담회에서 김강우, 여진구, 공승연, 이기광, 민진기 감독이 참석했다.
‘써클’은 tvN이 최초로 선보이는 SF 추적극으로 두 세계 이야기를 한 회에 보여주는 더블트랙의 파격적인 형식으로 전개된다. 2017년 미지의 존재로 인해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을 쫓는 ‘파트1: 베타 프로젝트’와 2037년 미래사회 ‘파트2: 멋진 신세계’를 배경으로 김우진(여진구), 김준혁(김강우)가 사건을 추적해간다.
▲ 드라마 초반에 CG에 대한 혹평이 있었는데 아쉬움은 없나?
“CG 부분에 있어서 아쉬움이 많다는 시청자 지적이 있는데 저희도 그렇다. 많은 국내 CG 업체들과 접촉을 하고 공력을 들였는데 12부작 분량을 소화한 업체가 많이 없었다. 최소 시간이 6개월 이상이 필요하고 제작비도 영화에 준하게 원했다. 이런 현실적 상황을 고려하면서 가장 저희 기획의도를 존중해주는 분들을 만나서 작업을 했고 최선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많은 업계 관계자가 말하기를 CG 자체의 부담 때문에 못했던 SF 장르를 ‘써클’이 시작을 해줘서 감사하다고 하더라. 아쉬움을 명분으로 생각하고 있다”(민진기)
▲ 극중 2037년에선 기억 제어 시스템이 상용화 되고 있는데 실제로 지우고 싶은 기억은?
“멀지 않은 미래엔 가능한 기술력이라고 생각한다. 제 생각엔 본인이 가진 나쁜 기억이든 좋은 기억이든 그 기억을 통해 나 자신이 발전할 수 있고 인간다워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처해진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실제로 상용화 된다고 해도 그냥 있는 그대로 기억을 가지고 살아가겠다.”(이기광)
▲ 더블트랙 형식 안에서 너무 광범위한 세계관을 담았다는 평가도 있다
“항상 새로운 시도엔 모험과 위험부담이 따른다고 생각한다. 케이블 드라마가 지향해야하는 부분이다. 남들이 건드리지 않았던 소재, 충성도 있는 시청자들을 팬덤화 해서 그걸 발판으로 시즌제로 정착시키는 게 가장 좋은 방향이다. 형식적인 부분에서 어려워하시는 분들에게도 시도가 거듭되고 이해를 시키기 위해 노력을 통해서 하나의 형식과 트렌드로 정착이 되면 이 드라마로 인해 판도가 변화하는 긍정적인 요소가 생길 것 같다. 지금의 메시지나 세계관이 충분히 전달 안 되는 부분은 저희가 감당해야하는 부분이다. 그걸 극복하고 좋은 결과물로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민진기)
▲ 시청자들 사이에서 극 초반에 김준혁의 정체에 대해 갑론을박이 일어나기도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고 연기했는지
“초반에 제가 김우진인지 저도 헷갈렸다. 작가들이 떡밥을 제가 김우진 같이 깔아놨다. 궁금증을 유발하게끔 만들었더라. 저도 명확하게 설정을 안 해놓고 연기를 했다. ‘내가 누구다’라고 마음을 먹고 연기를 하면 보는 분들도 재미가 떨어질 것 같다.”(김강우)
▲ 솔직하게 더블 트랙 중 어느 파트가 더 재미있는가?
“전 솔직하게 파트2가 더 재미있다. 시청자로 보면 매력이 많이 다르다. 파트1은 SF적인 요소가 있긴 하지만 기존 드라마에서 느낄 수 있는 인물드의 감정이다. 파트2는 더 SF스러워 장르적 특성을 살리면서 봐서 더 재밌다. 미래에 대한 여러 가지 시선들이 섞여있고 상상도 해보니까 웃으면서 보기도 한다. 흥미를 일으킬 수 있는 요소가 많다.”(여진구)
“객관적으로 봤을 땐 난 날로 먹는다고 생각한다. 파트1은 여진구가 원맨쇼를 펼친다. 뛰어 다니고 혼자 울고 구르고 정말 불쌍하다. 여진구가 아니었으면 파트1을 누가 소화했을까 싶다. 개인적으론 감정이입은 파트1이 더 된다.”(김강우)
▲ 4회가 남았는데 반전을 예고하자면
“남은 4회의 반전은 상상하기 쉽지 않다. 지금까지 반전들의 기본적인 핵심은 ‘인물이 누굴까’였다면 남은 4부의 반전은 드라마를 관통하는 기억에 대한 이야기에 대한 반전이다.”(민진기)
“지금까지 반전은 반전이 아니다. 집에서 대본을 외우다가 책상에 놔뒀는데 집사람이 화를 ‘그걸 왜 펴놨어? 회장 알아버렸잖아’라고 화를 내더라. 지금가지 제 대본을 몰래 보거나 재밌다고 한 사람이 아닌데(웃음) 궁금했나보다. 앞으로 나올 반전이 더 세서 가방에 대본을 넣어 다니고 있다.”(김강우)
“벌써 4회밖에 남지 않았다. 지금까지 했던 작품 중에서 궁금해 하면서 촬영한건 처음이다. 뒤에 어떻게 풀어질지 어떤 상황이 닥칠지 여러 가지로 스스로에게 많이 궁금했다. 시청자분들은 더 답답하고 궁금해할텐데 앞으로 남은 4회 사이다를 넘어 펑펑 터질 것.”(여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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