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현장;뷰] ‘대장 김창수’, 우리가 몰랐던 백범 김구를 만나다(종합)
이미지중앙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또 하나의 감동 실화가 스크린으로 옮겨졌다.

영화 ‘대장 김창수’는 1896년 명성황후 시해범을 죽이고 사형선고를 받은 청년 김창수가 인천 감옥소의 조선인들 사이에서 대장으로 거듭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다.

개봉에 앞서 2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동대문에서 진행된 영화 ‘대장 김창수’ 언론 시사회에는 조진웅, 송승헌, 이원태 감독이 참석했다. 오는 10월19일 개봉.

▲ 이 영화의 기획의도는?

“아이와 상해 임시 정부를 간적이 있다. 생각했던 것보다 작고 초라해서 그 안을 보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제 아이가 어리니까 제가 왜 우는지 모르는 눈치더라. 그때 기본적으로 아는 게 있어야 감정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김구 선생님의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만들어서 사람들이 볼 수 있게 만드려고 했다. 흔히 역사 속 위대하신 분들이 있는데 그분들에 대해 알고 있는데 많지 않다고 생각했다. 빛나는 순간 말고 그 순간이 있기까지의 고통의 시간을,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알리고자 했다.”(이원태 감독)

▲ 왜 백범을 소재로 했는가?

“백범 김구 선생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게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주석이자 독립 투쟁 과정 속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이미지다. 영화를 만들기 전 공부를 많이 했는데 인간 김구를 그렇게 만든 사건이 사형선고를 받고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남은 사건이 우리가 아는 김구를 만든 첫 번째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시나리오를 쓸 때 그런 의지를 가지고 쓰다 보니까 김구 선생이 아니 김창수라는 젊은이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서프라이즈를 위해 김구 선생을 밝히지 않았다기 보단 한 사람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이원태 감독)

▲ 배우라면 백범의 역할을 해보고 싶었을 것 같은데 어느 정도 연구를 하고 임했는가?

“처음 김구 선생 이야기라고 해서 안한다고 했다. 누가 하겠냐. 고사를 하고한참 뒤에 시나리오를 봤더니 책에 있는 인물은 그냥 평범한 사람이 우리 나라의 초석이 될 수 있는 과정을 그렸더라. 김구 선생이 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부담을 가지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많이 어려웠다. 캐릭터와 동일시 하기까지 배우는 그 속에 들어가서 지지고 볶고 하는 수밖에 없겠구나 싶었다. 사실 감당이 안 되더라. 전 마흔이 넘었다. 청년 김창수의 나이는 20대고 전 곱절을 더 먹었는데 감당이 안 되더라. 나이도 많고 경험도 내가 더 많고 무서운 것도 많이 봤을테데도 막상 감당이 안돼서 좀 창피했다.”(조진웅)

이미지중앙
▲ 힘든 장면이 많아 보이는데 부상은 없었는가?

“앞으로 인물 역은 안하려고 한다.(웃음) 고생스럽게 사셔서. 실제로 어떻게 견뎠을지. 배우분들이 잘 때려주셨고 중간부턴 즐기는 것 같기도 하더라. 동료들과 같이 맞으니까 견딜만했다.”(조진웅)

▲ 악역을 선택한 이유와 외형적인 모습에 변화를 주지 않은 이유는?

“강형식을 연기하는데 있어서 많은 분들이 고민 하지 않았냐고 물어보더라. 배우로 다양한 캐릭터에 대한 갈증이 있었고 이분법으로 따지자면 기존에 해왔던 역할이 선한 사람 편에 서있는 착한 인물들을 해왔기 때문에 배우로서 다양한 시도에 대한 생각이 있을 때 이 시나리오를 만났다. 감독이 강형식이라는 인물이 기존에 봤던 단순한 친일파로만 그리고 싶진 않다고 하더라. 같은 조선인을 억압한 조선인인데 실제 존재했다면 어땠을까 고민을 했다. 악역이라서 고민했다기 보단 실존 역사를 기반으로 한 영화라서 이런 영화들이 많은 분들에게 감동과 울림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젊은 친구들이 꼭 알았으면 했다. 저도 시나리오 보기 전엔 이분에 대한 이야기는 학교 역사시간에 배운게 전부였다. ‘쉰들러 리스트’나 ‘레옹’의 악역을 참고했고 많이 등장하진 않지만 인상을 강하게 남기려고 했다. 최대한 냉정하고 혹독하게 하려고 했는데 잘 표현됐는지 모르겠다.”(송승헌)

이미지중앙
▲ 실제 김구와 싱크로율은?

“전 한국 배우로 할 짓을 한 거다. 김구 선생님이 덩치가 크다고 하는데 할 만한 배우가 없었던 것 같다. 제가 충무로에서 가성비가 괜찮은 배우라 하게 됐다. 배우로 살아가길 참 잘했다고 생각했다. 연기 하면서 성정을 배운다. 저에게 없는 성정을 김창수라는 인물이 가지고 있어서 많이 배운 것 같다. 전 의지박약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없는데 그 캐릭터에게 많이 배울 수 있었다.”(조진웅)

▲ 극 중 독립신문 기자 역의 박소담이 돋보이는데?

“시나리오를 쓰고 나서 여배우가 한명도 없다는 사실을 몰랐다. 남자 감옥 이야기라서. 실제론 그 시대에 살던 남녀가 섞여 잇을 정도로 처참했다. 영화는 그렇게 찍을 수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여자 배우가 밖과 감옥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면 돋보인다고 생각했다. 또 그 시대의 지식인이니 신여성을 하는게 좋겠다고 생각했다.”(이원태 감독)

cultur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