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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석춘, 천하의 배신자된 결정적 한마디
류석춘 "시체에 칼질"이라더니…친박 지지자 격분한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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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석춘 위원장=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이 친박 지지자들에게 쫓겨났다.

류석춘 위원장은 26일 오전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을 찾았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 이끌려 쫓겨났다.

류석춘 위원장을 두고 친박 지지자들은 최근 한국당 혁신위가 박 전 대통령과 친박 핵심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에게 탈당을 권유한 데 대해 항의하고 나섰다. 이들은 류석춘 위원장에게 거친 욕설을 퍼붓는가 하면 "여기가 어디라고 오느냐", "박근혜가 박정희 딸이다. 네가 박근혜를 죽였다. 집으로 꺼지라"는 등 고함을 질렀다.

친박 지지자 10여 명은 류석춘 위원장 옷을 잡아당기고 태극기로 머리를 때리는 등 행위를 멈추지 않았고, 류석춘 위원장은 결국 사복 경찰관 등 보호를 받으며 5분 거리에 있는 주차장까지 물러나야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탈당 권유'를 하며 출당을 요구한 자유한국당은 친박 지지자들에게도 외면 받고 있다. 최근에는 류여해 최고위원이 서울 도심에서 열린 친박 집회 현장을 방문했다가 한 지지자가 휘두른 태극기에 맞는 일도 있었다.

류석춘 위원장은 지난 7월, 자유한국당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얘기가 불거지자 "시체에 칼질하는 것"이라며 반대했다.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뉴라이트 계열 학자다. 교과서 국정화에 찬성하는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지지하는 교수 모임’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사석에서 류석춘 교수를 ‘보수의 아이콘’이라고 치켜세우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그가 당 보수 혁신 총지휘자로서 친박근혜계 청산 등 쇄신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나왔던 터다. 그러나 그는 이번 출당 권유를 두고 "한국당이 이번에 인적 청산을 못 하면 내년 지방선거는 보나마나 폭망"이라며 당을 생각한 입장을 내세웠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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