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인 사고현장 불법주차 차량 즐비
(사진=크레인 사고 현장)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은수 기자] 크레인 사고 원인이 현장 관리 소홀에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오늘(28일) 오전 9시 40분 경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서 대형 크레인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났다. 해당 사고로 현장을 지나던 버스가 크레인에 짓눌려 처참하게 구겨졌으며 승객 1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크레인 사고에 대해 인근의 한 주민은 "공사 현장 관리가 소홀했다. 크레인이 운행하는 도중 차량 통제도 이루어지지 않아 크레인 아래로 차들이 지나다녔다"라고 현장관리 소홀 의혹을 제기했다. 더불어 "아침 출근길마다 무서워 언젠가 이러다 사고가 날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해당 주민은 "크레인 사고 현장에는 양방향 2차선 이면도로 각종 공사 장비들이 몰려 있었다"라며 "불법주차 차량들도 즐비해 지나는 차량들이 아슬아슬해 보였다"라고도 밝혔다. 더불어 "크레인은 물론 지게차와 레미콘도 있었는데 공사장 인부들도 안전사고에 노출되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라며 "하수구 공사를 하는데도 안전장비 설치가 제대로 되지 않아 보였다. 운전자들이 구멍 뚫린 도로를 눈으로 보며 지나갈 수밖에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크레인 사고는 화장품 회사 건물 철거작업 중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대형 크레인이 굴착기를 들어 올려 건물 5층 옥상에 옮기는 중 무게를 견디지 못해 넘어져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크레인 사고 현장 목격자 진술 등을 바탕으로 사고 원인을 규명한 뒤 현장 관리자의 책임이 드러날 경우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고소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