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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요 잇 수다] “호텔오빠 NO” 우리가 익혀야 할 에릭남 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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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남(사진=CJ E&M 제공)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이소희 기자] 어느 순간 가수 에릭남이 ‘호텔오빠’로 불리기 시작했다. 한 호텔 비교 사이트 광고를 촬영하면서 붙은 수식어다. 이상하게 아기들이 이 광고만 보면 울음을 그치고 좋아한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에릭남은 ‘호텔오빠’가 됐다.

이렇게 대중의 머릿속에 박힌 수식어는 인지도를 높이는 면에선 효과가 뛰어나다. 하지만 뮤지션인 당사자로서는 고민이 될 법도 하다.

방송가가 에릭남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알 수 있다. 에릭남은 최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 출연진 중 에릭남을 포함해 가수가 3명이었는데 에릭남에게는 음악과 관련한 질문이 거의 없었다. 에릭남이 인지도가 없던 시절 코러스와 가이드를 했던 경험을 잠깐 털어놓았을 뿐, 방송에서 늘 조명됐던 할리우드 스타 친구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

이미 에릭남은 훌륭한 인품을 보이며 국민남친으로도, 할리우드 스타를 매료시킨 리포터로도 재능을 인정받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에릭남은 본업인 가수로서도 존재감을 발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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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남 리릭 비디오 캡처(사진=CJ E&M 제공)



■ 미처 눈치 채지 못했던 에릭남의 음악

올 한 해 에릭남은 드라마 ‘매드 독’ ‘슬기로운 감빵생활’ OST를 불렀다. 치즈, 전소미와 각각 듀엣을 부르기도 했다. 최근에는 싱글앨범 ‘놓지마’를 발매했다. 올해 발표한 많은 노래 중 온전히 혼자 부른 곡으로는 첫 곡이기에 의미가 남다르다.

늘 그래왔듯 에릭남은 이번 앨범의 작사 작곡을 직접 맡았다. 타이틀곡 ‘놓지마’는 에릭남이 작사에 참여한 곡이다. 작곡은 tvN ‘도깨비’ OST인 크러쉬의 ‘뷰티풀(Beautiful)’ 작곡가 이승주가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에릭남은 ‘놓지마’ 가사를 통해 어렵고 힘든 일들 속에서도 자신을 놓지 않은 소중한 사람들을 향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좀 늦었지만 날 놓지는 마. 아직도 너를 사랑하는 나. 너의 눈을 보면 가슴이 터질까봐. 나를 놓지말아줘 제발”과 같은 가사는 에릭남 특유의 서정적인 매력을 극대화한다.

수록곡 ‘4AM’은 떠난 연인을 그리워하며 잠을 이루지 못하는 순간들을 그려낸 새벽 감성이 가득한 곡이다. 에릭남은 ‘놓지마’에 이어 ‘4AM’ 작사는 물론 작곡까지 참여해 음악적 역량을 발휘했다.

음악을 통해 팬들에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도 눈길을 끈다. 에릭남은 지난 26, 27일 이틀간 ‘놓지마 이벤트’를 개최했다. 그는 현장을 찾은 팬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노래를 홍보하며 추억을 만들었다.

SNS 역시 이전보다 더욱 친근해졌다. 에릭남은 자신의 SNS에 초 저예산 ‘놓지마’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 속 에릭남은 노래에 맞춰 직접 손으로 적은 가사지를 들어 보이며 라이브를 선보인다. 에릭남은 가사마다 다채로운 표정과 제스처를 지어 보이다가도, 곡 속도에 맞춰 허둥지둥 가사지를 넘기는 모습으로 귀여움을 어필했다. 이에 영상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조회수 50만회 이상을 돌파하고 10만 개에 달하는 좋아요를 얻었다.

‘감미롭다’는 설명 하나로 에릭남의 노래를 정의하기에는 음악을 향한 에릭남의 애정과 열정이 너무도 크다. 우리는 제대로 된 에릭남 사용법을 익혀야 한다. 그가 아직 보여주지 못한 잠재력을, 우리가 아직 느끼지 못한 진심을 알아챌 수 있도록 말이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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