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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 잇 수다] '리턴' 고현정 하차, 초유의 극단 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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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리턴 포스터)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한수진 기자] 캐스팅 단계부터 말 많던 ‘리턴’이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캐스팅, 선정성 논란도 잘 버텨내는가 싶더니 이번엔 주연배우 하차 사태가 발생했다. 최고시청률을 기록한 현 상황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다.

지난 7일 저녁부터 밤사이 ‘리턴’ 제작진과 고현정에 대한 불화설 불거졌다. 급기야는 고현정이 주동민 PD를 폭행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양측 입장차는 팽배해 보였다. 결국 고현정은 ‘리턴’ 하차를 결정했다.

먼저 말문을 연 SBS 측은 “고현정과 제작진간의 갈등이 커 작업을 진행할 수 없게 됐다. 주연배우 교체를 검토 중”이라는 공식입장을 표명했다. 이후 즉각 고현정 측도 “제작 과정에서 연출진과 거듭되는 의견 차이가 있었다. 이를 최대한 조율해보려는 노력에도 간극을 좁힐 수 없었다. 더 이상 촬영을 이어 나가는 게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주연배우 교체 뜻을 밝혔다.

그렇다면 고현정이 언급한 ‘간극’은 대체 무엇일까. 일각에서는 이 간극에 대해 고현정의 분량과 캐릭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줄거리가 바뀌는 과정에서 고현정의 분량이 줄고, 캐릭터의 성격이 변하는 부분에서 의견 대립이 있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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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리턴’ 속 고현정의 분량은 주연이라 하기에 너무나 적다. 또 14회까지 진행되는 동안 그의 포지션 역시 불분명하다. 불화설이 터지자 시청자들도 가장 먼저 언급한 부분이 분량과 존재감이다. 고현정도 이를 모르지 않았을 거다. 이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논쟁을 벌였을 수 있겠다. 주연 배우가 자신의 몫을 찾고 캐릭터를 연구하는 건 당연한 역할이기 때문. 문제는 석연치 않은 단독 기사 퍼레이드다.

고현정이 어떻게, 왜 ‘리턴’에서 하차했는가가 아닌, ‘고현정이 PD를 폭행했다’ ‘고현정의 행동에 제작진이 촬영을 거부했다’ 등 ‘리턴’ 측에 입각한 일방적 보도가 이어졌다. 고현정 측은 입을 다물었던 상태였기에 더 그런 면이 없지 않았다. 그럼에도 어딘가 찝찝하다는 느낌은 떨칠 수 없다.

이번 '리턴' 사태 뿐 아니라 그간 캐릭터 문제로 드라마에서 하차한 배우들이 더러 있다. ‘에덴의 동쪽’ 이다해도 캐릭터 문제로 드라마에서 하차했다. 하지만 하차 발표를 앞두고 이토록 진흙탕 싸움을 벌인 전례는 없다. 이로 인해 결국 양측 모두 데미지를 입었다. 고현정은 톱배우로서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게 됐다. ‘리턴’ 제작진은 하필 최고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이 와중에 새 주연배우를 찾아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특히 주연배우인 만큼 캐스팅 과정이 더욱 까다로울 것으로 보인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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