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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네;필] 마말레이드 샌드위치처럼 달콤한 웃음…'패딩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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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패딩턴2' 스틸컷 (사진=이수C&E)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동민 기자] 곰은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대표적 동물이다. 연어를 사냥하는 야생 곰을 말하는 건 아니다.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꼭 하나씩은 있는 귀여운 곰돌이 얘기다. 여기 어떤 곰인형보다도 사랑스러운 어린 곰이 있다. 작은 체구에 귀여운 얼굴, 여기에 어리숙한 듯 하면서도 순수하고 착한 마음씨까지. 영화 '패딩턴2'의 주인공 패딩턴은 영국 런던 한복판에서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는 곰이다. 영화는 인간 사이에 녹아들어 가족이자 이웃으로 살아가는 패딩턴의 포복절도 모험기를 다룬다.

'패딩턴2'는 지난 2015년 개봉한 '패딩턴'의 속편이다. 루시 숙모의 품을 떠나 런던의 브라운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패딩턴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루시 숙모의 생일 선물로 런던 팝업북을 선물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던 패딩턴이 의도치 않게 도둑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사건이 영화의 큰 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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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패딩턴2' 스틸컷 (사진=이수C&E)



영화 속 패딩턴의 행동과 대사 하나하나는 줄곧 커다란 웃음을 선사한다. 높은 밀도로 배치된 코믹 장면들은 어느 하나 빼놓을 것 없을 정도로 유쾌하고 재치가 넘친다. 이 가운데 CG로 탄생한 패딩턴, 그리고 브라운 가족을 비롯해 실사로 보여지는 인물들의 모습 사이에는 거의 아무런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지극히 비현실적인 설정을 어떤 작품 못지 않게 리얼하게 표현해 낸 영화의 연출은 애니메이션과 실사의 경계를 가볍게 뛰어넘으며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패딩턴2'의 독보적인 흥행 성적은 이러한 영화의 완성도를 그대로 증명한다. '패딩턴2'는 영국 개봉 당시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로튼토마토에서는 1월 26일 기준 누적 리뷰 173건,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하는 등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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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패딩턴2' 스틸컷 (사진=이수C&E)



'패딩턴2'는 단순히 주인공 패딩턴 만의 영화가 아니다. 버드 할머니와 브라운 부부, 그리고 주디와 조나단 남매까지. 패딩턴의 가족들은 크지 않은 비중에도 불구하고 유기적으로 그와 호흡하며 영화에서 일익을 담당한다. 여기에 패딩턴이 누명을 쓰고 간 교도소에서 만나는 동료들 역시 제각각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웃음을 견인한다. 무엇보다 배우 휴 그랜트가 연기한 악역 퇴물 배우 피닉스는 패딩턴 일행의 반대편에서 코믹 요소와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 낸다.

설 연휴를 앞두고 개봉하는 '패딩턴2'는 온 가족이 다함께 보기에 더할 나위 없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어필할 수 있는 웃음은 물론 권선징악적인 스토리와 감동어린 가족애 코드까지. 설 극장가에 제격이라고 할 수 있는 강점들이 한가득 담겨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런던 생활 속에서도 떠나 온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한 패딩턴이 마말레이드 샌드위치를 먹으며 루시 숙모를 추억하는 것처럼, '패딩턴2'를 통해 그간 잊고 지냈던 이들을 되새겨 보는 건 어떨까. 오늘(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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