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발언에 김학용 의원 비난 쏟아내
문정인 특보 발언에 송영무 장관 입장은
(문정인=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문정인 특보가 또 국방부의 심기를 건드린 걸까.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는 27일(현지시간) 4월로 예정된 한·미연합군사훈련과 관련해 “만약 훈련 이전에 미국과 북한 사이에 대화가 있다면 일종의 타협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문정인 특보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북한위원회(NCNK) 세미나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연기된 훈련이 4월 첫 주에 재개될 것으로 알고 있고, 연기되거나 취소되기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정인 특보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국회 국방위원장인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은 28일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는 정신 나간 사람 아니냐. 싸돌아 다니면서 쓸데 없는 얘기를 해서 평지풍파를 일으킨다”고 비난했다.
이날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 긴급 현안질의에서 문정인 특보가 한·미 연합군사훈이 4월 첫째 주에 재개될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김학용 의원은 "지가 국방부장관인가. 책임 없는 사람이 쓸데없는 얘기를 하는데 국방부 장관이 강력히 경고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 송영무 국방장관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송영무 장관은 문정인 특보 발언과 관련해 “그 사람은 그런 얘기를 했을 수 있을지 몰라도 결정할 위치는 아니라고 본다”면서 훈련 시기에 대해 "제가 답하기 적당치 않다. 맞다고 얘기하기도 틀리다고 얘기하기도 그렇다"고 답했다.
한편에서는 정권 초부터 계속된 문정인 특보와 송영무 장관의 충돌이 다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이기도 한다.
지난해 송영무 장관은 ‘참수부대’를 비판한 문정인 특보에 대해 “안보나 국방문제에 대해서는 상대해서는 안될 사람”이라고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북한과 미국의 초강경 대치 국면 속에 한미 안보사령탑이 단계적 대응 조치를 해나가기로 하자 문정인 교수는 미국이 대북 적대 정책을 멈춰야 북한이 교섭에 나올 거라고 반대의견을 냈다.
당시 송영무 국방장관은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북한이 성동격서식 전술적 도발을 할 수 있다"며 "빈틈없는 대비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문정인 교수는 일본 아사히 신문과 인터뷰에서 "북한은 미국이 적대시하는 정책을 버리지 않으면 교섭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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