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현장;뷰]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갈등 없는 멜로, 심심과 진심 사이 (종합)
이미지중앙

안판석PD 손예진 정해인이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사진=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 스타&컬쳐팀=강소영 기자]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첫 방송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끝없는 갈등으로 치닫던 ‘미스티’의 후속작으로 그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

28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JTBC 새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이하 ‘예쁜 누나’)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손예진, 정해인, 안판석 감독이 참석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그냥 아는 사이’로 지내던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면서 만들어갈 ‘진짜 연애’를 담았다. 손예진(윤진아)은 커피전문회사 매장총괄팀의 슈퍼바이저로 사랑도 일도 뭐하나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고 느끼는 공허한 30대 여성의 모습을 보여준다. 게임 회사 아트디렉터로 출연하는 정해인(서준희)은 자상한 연하남을 연기한다.

전작인 ‘미스티’는 롤러코스터같은 갈등구조로 매회 눈길을 끌며 마지막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8.5%를 기록한 바 있다. 갈등 없는 멜로물인 ‘예쁜 누나’는 30대 여성들을 주 시청 층으로 공략하는 만큼 공감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얀거탑’, ‘아내의 자격’, ‘밀회’, ‘풍문으로 들었소’를 연출한 안판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은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오는 30일 오후 10시 45분 첫 방송.

이미지중앙

손예진 정해인이 밥 잘 사주는 누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사진=헤럴드경제 DB)



▲ 제목의 의미는
“어느 날 인터넷 서핑을 하는데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라는 짧은 글을 읽었다. 또 어느 유명 배우의 인터뷰에서도 밥 잘 사주는 누나가 좋은 누나라는 말을 해서 그 말이 위트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두루뭉술해서 기억에 남지 않는 제목보다, 구체적인 말로 하고 싶었다(안판석PD)”

▲ 극적 사건이 없는데
“극적 리얼리티로서 두 배우의 케미는 진짜 연인이다. 이 드라마는 파키스탄 이라크에서 일어나는 전쟁을 다루는 게 아니고 개인의 다이내믹한 삶을 다룬다. 가령 전화를 했을 때 안 받으면 마음을 졸이는 것 같은 것 말이다(안판석PD)”

▲ 진짜 연애란
“이 작품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내가 죽을 때가 돼서 인생을 돌이켜봤을 때 나의 진면목에 대해 아는 사람이 세상에 하나도 없다면 억울할 것 같았다. 진짜 연애는 남들이 모르는 장점을 알아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건 쉬운 게 아니다. 지겹도록 관찰을 해야 나오는 거다. 진짜 연애는 이렇게 가까워져서 서로에 대한 편견이 없는 것이다(안판석PD)”

▲ 서로의 첫인상은 어땠나
“부끄러워 처음에는 잘 못 쳐다봤다. 포장마차 신이 첫 스킨십을 하는 신인데 눈이 웃고 있더라. 웃는 게 너무 예뻐서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에너지가 있다(정해인)”
“시나리오를 받고 정해인이라는 친구를 잠깐씩 브라운관을 통해 접했다. 그때 너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직감적으로 했다. 또 정해인이 너무 어려 보여 늙어 보일까 걱정했는데 그건 어쩔 수 없지 않나.(웃음) 극중에서 준희가 갖고 있는 매력이 묘한 케미가 있어서 찍으면서 설레고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몇 번이나 밥을 사주려고 했는데 항상 정해인이 계산을 다 해 못했다(손예진)”

▲ (손예진) 5년만의 드라마인데
“감독님과 처음 만났을 때 감독이 나를 위해서 해줄 수 있는 것을 메모를 해서 읽어주는 것에 반해 출연을 결정했다. 드라마가 참 힘든 작업이더라. 그래서 선택하기 쉽지 않았다. 앞으로 감독님 말고는 다른 감독이랑 못 할 것 같다(손예진)”

▲ 30대 여성 진아는 어떤 인물
“저는 직장생활을 해 본 적이 없다. 드라마를 통해 전문직 여성이 갖고 있는 고충들, 회사 내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자세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굉장히 공감이 많이 됐다. 여러 면에서 진아라는 캐릭터는 좋은 게 좋은 식으로 가는 성격의 소유자인데, 이 드라마에서 매회 성숙해져가고 단단해져 간다. 30대 중반의 여성으로서 직장 내에서의 갈등, 진짜 사랑을 만났을 때, 설레면서도 당혹스러운 여러 가지 감정들을 안고 있는 인물이다(손예진)”

▲ 시청률 공약을 한다면
“시청률이 그렇게 중요한가? 10년 뒤에 봐도 부끄럽지 않은 드라마를 만드는 게 우리 목표다. 시청률을 신경 안 쓴다면 거짓말이지만, 잘 나오면 너무 좋을 것 같다(손예진)”
“잘 나오면 좋겠지만 시간이 오래 지난 뒤에 틀어도 재밌고, 방송사에서 계속 틀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정해인)”
cultur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