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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배우가 궁금하다] ‘작은 신의 아이들’편 #장광 #안길강 #연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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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광, 안길강, 연제형(사진=각 소속사)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한수진 기자] OCN 금토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은 엘리트 형사 천재인(강지환)과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는 신기(神技) 있는 여형사 김단(김옥빈) 등 전혀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전대 미문의 집단 죽음에 얽힌 음모와 비밀을 추적하는 드라마다. 해당 드라마의 디테일한 장르는 '신들린 추적 스릴러'다. 특히 굵직한 사건들을 통해 스토리를 풀다 보니 주연 외에 조연들의 역할이 도드라지는 드라마다. 극중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인물을 꼽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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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광(사진=OCN)



#장광

장광은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 민속 신앙에 기독교를 결합한 뿌리 깊은 사이비 종파의 교주 왕목사 역을 맡았다. 나아가 나라를 삼키려는 야망이 가득한 인물이다. 그 과정에서 보여주는 극악무도한 악행들은 수두룩하다. 살인도 서슴지 않는다. 장광은 실제 독실한 크리스천이다. 극중 신도 앞에서 설교를 하는 모습이 자연스러운 이유다.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눈빛과 말투도 본 캐릭터의 비열함을 잘 살렸다.

장광은 본래 성우 출신이다. 애니메이션 영화 ‘슈렉’의 슈렉 역 더빙판 목소리 주인공이 바로 그다. 성우로서의 그의 커리어는 화려하다. 영화 ‘레옹’의 게리 올드만, ‘대부’의 말론 브란도, ‘라이온 킹’의 미어캣 역 등 굵직한 작품을 거쳤다. 그가 성우가 아닌 배우로 두각을 나타낸 건 2011년 영화 ‘도가니’에 출연하고부터다. 극중 청각장애 아동들에게 상습 성폭행을 저지른 교장형제로 등장한 그는 당시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실화 영화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파렴치한 연기가 실제처럼 생생했기 때문이다.

이후 장광은 배우로서 쉴 틈 없이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영화 ‘광해’ ‘내가 살인범이다’ ‘26년’ ‘음치클리닉’ ‘신세계’ ‘은밀하게 위대하게’ ‘플랜맨’, 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 ‘불의 여신 정이’ ‘갑동이’ ‘꽃할배 수사대’ ‘화정’ ‘용팔이’ ‘기억’ ‘구르미 그린 달빛’ ‘피고인’ ‘추리의 여왕’ ‘훈장 오순남’ ‘도둑놈, 도둑님’ ‘화유기’ ‘크로스’ 등 몇 년 새 출연작만 20편 이상이다.

‘작은 신의 아이들’이나 ‘도가니’ 속 어두운 연기가 아닌 다정하고 재기발랄한 면모를 보고 싶다면 드라마 ‘화유기’를 추천한다. 실제 자신보다 한참 어린 이승기에게 ‘형님’이라 부르며 미소 짓는 모습이 꽤나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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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길강(사진=OCN)



#안길강

안길강은 극중 여주인공 김단(김옥빈)의 아버지인 김호기 역을 맡았다. 극중 가장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과거 31명이 집단 변사한 천국의 문 복지원 사건의 키를 쥔 인물이기도 하다. 딸에게 조차 본인의 신분을 철저히 숨기고 있다. 단편적 조각처럼 묘사되는 그의 폭력적인 과거 모습은 현재 다정한 아버지의 모습은 온 데 간 데 없다. 안길강의 디테일한 연기력은 해당 인물에 대한 궁금증과 깊은 몰입도를 자아낸다.

그의 데뷔작은 1997년 영화 ‘3인조’다. 단역으로 등장한 그의 배역 이름은 ‘험악한 사내’다. 그가 한창 인지도를 쌓아 올리던 시절 주로 맡았던 배역의 이미지와 일치한다. 다소 험악한 인상과 큰 키의 소유자인 안길강은 비주얼만으로도 악역에 충족했다. 나오는 작품마다 강한 인상을 남겼다. 과거 출연작인 ‘선덕여왕’ ‘추노’ 등은 아직까지 언급될 정도다.

하지만 연차에 비해 작품은 그리 많지 않다. 이는 그의 연기에 대한 철학 때문이다. 연기의 질을 위한 아무리 작은 역이라도 한 캐릭터에만 집중한다는 그다. 그 말처럼 ‘선덕여왕’ 속 그의 모습은 언제 봐도 몰입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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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제형(사진=OCN)



#연제형

연제형은 극중 정의감 넘치는 열혈형사 계도훈 역을 연기한다. 큰 키에 훤칠한 외모가 특징인 그는 강지환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구원투수로 등장한다. 아직 세상에 물들지 않은 풋풋함이 존재하는 캐릭터다. 연제형은 비주얼, 성격 등 모든 면에서 캐릭터와 흡사한 싱크로율을 보이며 극의 활기를 띄우는 데 한 몫 하고 있다.

연제형은 지난해 막 데뷔한 스무 네 살의 신인 배우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연극부에 들어가면서 연기에 입문했다. 그가 본격적으로 배우의 꿈을 꾼 건 연극부 작품 두 편을 마친 뒤였다. 이후 대학 진로까지 자연스레 꿈이 이어졌다. 당시 미술, 운동까지 시도해 보며 진로고민에 빠져있던 그의 마음을 확 끌어당긴 게 바로 연기다.

데뷔작은 지난해 개봉한 영화 ‘시간위의 집’이다. 영화 ‘기억의 밤’에도 단역으로 출연했다. 드라마 출연은 웹드라마 ‘단지 너무 지루해서’와 ‘작은 신의 아이들’ 두 편뿐이다. ‘단지 너무 지루해서’를 통해 연제형의 자상함과 부드러운 연하남의 정석을 볼 수 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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