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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유빈 “첫 솔로작업, 내 안의 소녀감성 느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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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빈(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이소희 기자] 가수 유빈은 요즘 매일 JYP엔터테인먼트에 매일 출근을 한다. 그룹 원더걸스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을 때에는 회사에 올 시간도 없을 정도로 바빴다. 활동하면서는 미국에도 다녀왔고,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그리고 원더걸스로서 모든 활동을 마친 뒤, 지금의 유빈은 회사에 매일같이 얼굴을 비추고 있다. 새로운 트레이닝을 받고 작업을 하며 솔로로서 도약을 다지기 위해서다.

▲ 데뷔 11년 만에 내는 첫 솔로앨범인데 기분이 어때요?

“11년 만에 솔로앨범을 낼 수 있어서 행복해요. 다시 데뷔한 느낌이 들어요. 두렵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그 때의 마음들이 떠올라요. 이 앨범이 탄생한 것도 원더걸스로서 미국도 가고 사랑도 받으며 다양한 경험을 한 덕분이니까요. 오랫동안 준비를 해서 천천히 솔로가수 유빈을 알리고 싶었어요. 준비한 만큼 다 보여드릴 수 있을까 복잡한 생각도 들었는데, 마음을 담담하게 가지고 나를 보여드리려고요”

▲ 첫 싱글 ‘도시여자’가 나오기까지 회사에서도 많이 배려를 해줬나봐요. 원더걸스 탈퇴 이후 JYP에 남아 있기도 했고요

“이곳이 잘 맞는 곳이라 생각했고 다들 날 아껴주시기도 했고요. 워낙 식구들이 나를 잘 알아요. 그래서 많은 고민이 없었어요. 그 이후 앨범 준비를 해왔는데 완벽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기간이 오래 걸렸거든요. 그런데 회사에서 ‘천천히, 네가 갖고 싶은 시간만큼 보내고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배려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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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빈(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 그 기간 동안 변신도 했어요. 타이틀곡 ‘숙녀’에서는 랩이 아닌 노래를 하네요

“노래를 꼭 하려고 했다기보다 평소 앨범을 작업할 때 곡에 어울리는 구성을 염두에 두는데요. 이번 곡은 보컬 위주로 가는 게 더 잘 어울릴 것 같았어요. 평소에는 노래를 흥얼거리는 정도였다면, 솔로데뷔를 준비하면서는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 써서 트레이닝을 받았죠. ‘유빈이도 노래를 잘 하는구나’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 장르도 의외에요. 요즘 유행하는 시티팝 장르인데요. 원더걸스 활동 때와는 또 다른 레트로에요. 도회적인 느낌과 옛날 느낌이 섞여 있는 듯해요.

“어렸을 때는 레트로를 잘 몰랐지만 엄정화 같은 선배님들을 보고 자랐죠. 나도 저렇게 멋진 곡을 할 수 있을까 꿈꾸다가 원더걸스 활동을 하면서 레트로를 더 자세히 접하게 됐어요. 그런 영향들에 내 색깔까지 더해져 이번 노래에 녹아난 것 같아요. 시티팝은 재즈, 펑크, 알앤비, 디스코 등 여러 장르가 혼재되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음악을 좋아하는 나와 잘 어울릴 것 같았고요. 원더걸스 음악이 빨간색에 가깝다면 내 노래는 파란색에 가까운 것 같아요. 청량하고 시원한 느낌이 있어서 원더걸스와 비슷하지만 상반된 이미지를 지닌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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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빈(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 유빈만의 레트로를 재현하기 위해 그에 맞는 다른 디테일에 중점을 뒀을 텐데요

“7. 80년대 장르 곡이기 때문에 그때의 감성을 살리려고 했어요. 시적인 표현이나 섬세한 감정선들도요. 비주얼적인 부분도 관심이 많기 때문에 그때 당시의 비주얼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퍼포먼스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안무에 있어서도 요즘과 달리 동작이 크고 박자를 쪼개지 않는 것, 크게 박자를 타고 단순한 안무부터 마이크를 잡는 법까지 신경 썼죠”

▲ 워낙 변화가 많은 앨범이라 작업하면서도 본인도 몰랐던 모습을 발견했을 것 같아요

“나에게 동네 언니 같고 털털한 모습만 있는 줄 알았는데 앨범 작업을 하면서 ‘이런 소녀감성도 있구나’ 느꼈어요. 스스로도 놀랐죠. 제목도 ‘숙녀’잖아요.(웃음) 몰랐던 부분을 발견할 수 있어서 즐거웠어요”

▲ 데뷔한지 11년이 지나도, 30대에 접어들어도 끊임없이 자신을 알아가는 거네요. 덕분에 자신의 생각을 무대에 더 녹여 내거나 내려놓을 줄도 알게 되는 듯해요

“20대보다 더 많은 경험을 한 시기잖아요. 그래서 도시의 외로움 같은 이야기도 나올 수 있던 것 같아요. 예전에는 멋지게만 보이고 싶었는데, 이제는 자연스러운 게 멋진 것 같아요”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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