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익산 응급실 폭행 사건'으로 인해 그간 불안에 떨었던 의료인들의 불만이 터지고 있다.

최대집 의사협회 회장은 4일 '익산 응급실 폭행 사건' 관련 기자회견에서 정부와 사법부의 미온적인 태도를 비판했다.

최 회장은 "'익산 응급실 폭행 사건' 이전부터 의료기관에서 의사 포함 의료인이 폭행당한 일이 여러 차례 이슈화됐다"며 "그때마다 강력한 처벌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익산 응급실 폭행 사건'을 비롯해 비슷한 일들이 끊이지 않는 데 대해 "응급실 폭행의 심각성에 대한 캠페인 등 국가의 적극적인 홍보가 부재하고 실제 사건 발생 시 사법부의 솜방망이 처벌로 법의 실효성이 상실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법 개정 등을 통해 의료인 폭행에 대한 가중 처벌을 규정했으나, 실제 처벌 시에는 일반 폭행과 같이 경미한 처벌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

최 회장은 이어 의료기관에서의 폭행은 진료 기능을 제한하고, 의료인력 손실로 인한 응급진료 폐쇄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엄중히 다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최근 전북 익산의 한 병원에서는 응급의학과장 이 모씨가 술을 마신 환자에게 폭행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이 모씨는 현재 뇌진탕, 경추부 염좌, 비골 골절 및 치아 골절 등으로 치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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