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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BIFF] 류이치 사카모토·이장호 감독을 만나는 색다른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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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소희 기자)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부산)=이소희 기자] 다양하고 신선한 예술작품을 엿볼 수 있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이 자리에서는 영화뿐만 아니라 류이치 사카모토와 이장호 감독를 다양한 방식으로 접할 수 있다.

지난 4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열흘간 열리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스타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야외 무대 인사와 핸드프린팅, 오픈토크 등이 열린다. 그리고 전시를 통해 영화인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다. 영화의 전당 비프힐에는 실내 전시가 개최돼 관객들과 만났다. 태풍으로 인해 비가 세차게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객들이 전시를 보기 위해 비프힐을 찾았다.

가장 눈에 띄는 기획전은 류이치 사카모토의 전시회 ‘이즈 유얼 타임 부산 버전(IS YOUR TIME BUSAN VERSION)과 이장호 감독 감독의 특별전 ’별, 바람, 길 그리고 바보‘다. 두 전시는 소리와 영상, 미술작품 등으로 류이치 사카모토와 이장호 감독의 작품을 다양하게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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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소희 기자)



비프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건 스포트라이트 아래 벽면에 적힌 류이치 사카모토의 프로필이다. 이를 기준으로 왼쪽으로 가면 류이치 사카모토의 전시를, 오른쪽으로 가면 이장호 감독의 특별전를 볼 수 있는 동선이 인상적이다. 어느 쪽으로 가든 부산국제영화제가 내세운 굵직한 전시를 순서대로 만날 수 있다

우선 왼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한 두 개의 브라운관에서 각기 다른 영상이 흘러나온다. 하나는 전시장에 진열된 피아노에 관한 이야기고, 또 다른 하나는 류이치 사카모토의 연주 장면이다.

이번 영화제에서 진열된 피아노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미야기현 농업고등학교에서 발견된 YAMAHA 피아노다. 발견된 모습 그대로 옮겨져 있는 이 피아노는 미디 데이터(전 세계적으로 수집한 지진 데이터)를 사용하는 맞춤형 로봇 시스템이 피아노의 건반을 제어한다. 피아노가 있는 공간 안으로 들어서면 시스템으로 제어된 피아노 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다. 앞서 봤던 영상은 피아노를 둘러싼 배경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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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소희 기자)



그렇게 반 바퀴를 돌면 이장호 감독의 특별전이 나온다. 영화를 좋아하는 미술작가들이 이장호의 영화를 보고 그 시대에 대한 기억과 인상을 그린 작품을 전시한다. 벽면에는 옛날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그림들이 걸려 있다. 또 다른 공간에는 그림들이 삽입된 노트와 거울, 엽서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이곳을 찾은 시민과 관계자들은 작품들을 살피고 이와 함께 셀카를 찍는 등 적극적으로 즐기는 모습이었다.

‘한국영화 회고전’에서는 이장호 감독이 선정한 작품들도 상영된다. 데뷔작인 ‘별들의 고향’(1974)을 비롯해 ‘바람불어 좋은 날’(1980), ‘어둠의 자식들’(1981), ‘과부춤’(1983), ‘바보선언’(1983) 등 대표작 8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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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소희 기자)



이 외에도 같은 장소에서는 VR영화 체험도 가능하다. 미리 예약을 해두면 VR로 영화를 즐길 수 있다. 지난 5일, 평일 낮 시간이었지만 VR 영화를 즐기기 위해 줄을 선 이들이 많았다.

아울러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100주년 특별전을 통해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 역사를 지닌 국가 중 하나인 필리핀 영화 또한 조명한다. 두레라움 광장 야외돔에서 진행되는 이 기획전에서는 ‘3세계 영웅’ ‘카인과 아벨’ 등 10편이 소개된다. 또한 ‘필리핀 시네마 토크’ 등 다양한 미팅 프로그램 또한 준비됐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는 79개국 323편이 영화가 초청됐으며 개막작은 윤재호 감독의 ‘뷰티풀 데이즈(Beautiful days)’가 선정됐다. 오는 13일까지 진행된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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