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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① 김보라 “‘스카이캐슬’ 혜나의 죽음, 아버지 TV 꺼버렸다”

  • 기사입력 2019-02-0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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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싸이더스HQ)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손예지 기자] 배우 김보라가 JTBC ‘스카이(SKY)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결말과 관련해 “조금 아쉽지만 재밌게 봤다”고 평했다.

지난 1일 종영한 ‘스카이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석조주택단지에서 남편은 왕으로, 자식은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부와 명예를 대물림하려는 상류층의 그릇된 욕망을 낱낱이 파헤치며 인기를 끌었다. 이런 가운데 ‘스카이캐슬’은 이들이 과오를 반성하고 개과천선하는 모습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에 7일 오전 서울 상수동 한 카페에서 만난 김보라가 ‘스카이캐슬’과 관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 놓았다.

김보라는 ‘스카이캐슬’에서 기구한 삶을 산 고등학생 김혜나 역을 맡아 열연했다. 혜나는 홀어머니 김은혜(이연수)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중학생 때부터 과외로 돈을 번 아이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학교 라이벌 예서(김혜윤)의 아버지 강준상(정준호)이 자신의 친아버지라는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다. 충격도 잠시 혜나는 복수심과 더불어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욕구 하나로 예서 동생 예빈(이지원)의 성적을 올려준다는 명목으로 입주 과외를 시작한 소녀다.

이에 대해 김보라는 “부족한 환경에서 좌절하지 않는 혜나, 한없이 울거나 약한 모습을 보이기보다 이를 감추기 위해서 더 강하게 나가는 혜나의 모습에 연기하면서도 속이 시원했다”면서 “무언가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 면은 나와 닮았다. 다만 나는 혜나처럼 당돌한 성격은 아니다”라며 웃음 지었다.

물론 혜나가 안쓰러울 때도 있었다. 김보라는 혜나가 강준상의 아내인 한서진(염정아)에게 정체를 들켰던 장면을 떠올렸다. 당시에 대해 김보라는 “혜나가 한서진에게 캐슬에 입주한 이유를 고백하고 뺨을 맞는다. 그리고 차에서 ‘대신 밥은 같이 먹어요’라고 한다. 그 대사를 할 때 혜나가 외롭겠다고 생각했다”며 “바로 앞 장면에서도 혜나가 농구 경기를 구경하는 예서의 곁에 터벅터벅 걸어간다. 그때도 혜나는 혼자였다. 항상 혼자 다니는 모습이 쓸쓸하게 느껴졌다”고 애틋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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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반면 혜나를 통해 통쾌함을 느꼈던 장면으로는 예서의 입시코디네이터 김주영(김서형)과의 만남을 꼽았다. 김주영이 시험지를 유출시켜 예서의 백점을 만든 사실을 알게 된 혜나가 이를 갖고 협박하는 장면이다. 이에 대해 김보라는 “캐슬의 엄마들을 손에 쥐고 있는 분이 코디쌤인데, 그 사람까지 손에 쥐려고 한 인물이 혜나인 셈”이라며 “물론 코디쌤이 워낙 막강한 상대이다 보니 속으로는 흔들리기도 했지만 사무실까지 찾아가서 자기 뜻을 이야기하는 걸 보며 속이 시원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러나 이 장면은 결국 혜나에게 독이 됐다. 김주영이 사람을 고용해 혜나를 죽였기 때문이다. 특히 혜나가 남자친구인 황우주(강찬희)의 생일 파티가 열린 날, 게스트 하우스 발코니에서 누군가에게 떠밀려 추락하는 장면은 ‘스카이캐슬’ 14회 엔딩을 장식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던 바다. 이 장면은 작품의 인기를 정점에 올려놨지만 본인과 가족의 충격은 상당했다고. 김보라는 “당시 가족들과 함께 방송을 보고 있었다. ‘이게 뭐야?’ 하다가 일동 침묵 상태가 됐다. 원래는 혜나의 죽음이 14회 엔딩이 아니었다. 물론 PD님이 엔딩이 혜나로 바뀔 거라고 이야기 했지만 막상 눈 앞에 펼쳐지니까 ‘어떻게 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떠올렸다. 이후 15회 병원으로 옮겨진 혜나가 제때 수술받지 못해 숨을 거두는 장면에 대해서는 “가족들이 많이 슬퍼했다. 특히 아빠는 보시다가 TV를 껐다”고 했다.

혜나의 죽음 이후 ‘스카이캐슬’은 살인범을 찾는 데 이야기의 초점을 맞췄다. 결과적으로 살인을 지시한 인물은 김주영이었고, 이를 행동으로 옮긴 것은 캐슬의 경비원임이 밝혀졌다. 그러나 실상 혜나를 벼랑 끝으로 내몬 것은 ‘스카이캐슬’에 등장하는 이기적인 어른들이라는 데 대다수 시청자가 동의했다. 이에 ‘스카이캐슬’ 최종회에서 그 어른들이 합당한 벌을 받기는 바라는 목소리가 컸다. ‘스카이캐슬’의 모두가 행복한 새 삶을 맞는 결말에 적잖은 시청자가 황당해 한 이유다.

이에 대해 김보라는 “혜나의 죽음과 관련해 현실적인 결말이 그려질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실제 최종회 시청 후) 조금 아쉬웠다”면서도 “재미있게 봤다”고 미소 지었다. 특히 혜나의 입체적인 면면 때문에 시청자들의 반응이 엇갈린 데 대해서도 일일이 모니터했다면서 “‘얄밉다’거나 ‘안타깝다’는, 혜나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오간 덕분에 끝까지 잘 마칠 수 있었다. 또 혜나를 연기한 김보라에게도 관심을 가져주셔서 너무 고맙다”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인터;뷰] ① 김보라 “‘스카이캐슬’ 혜나의 죽음, 아버지 TV 꺼버렸다”
[인터;뷰] ② “염정아부터 스태프까지 인연”…김보라에 ‘스카이캐슬’은 재회의 장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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