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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준의 연예 사(思)] 박유천 기자회견, ‘투약 시점’ 착오에 따른 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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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 유명준 기자] 박유천의 다리털과 모발 검사 중 다리털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확인했고, 경찰이 이를 증거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양성 반응 결과가 뒤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 시점에서 ‘박유천 마약 양성 반응’과 더불어 의문을 품게 만드는 상황이 있다. 박유천이 자처한 기자회견이다.

지난 10일 박유천은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황하나가 자신을 지목한 것에 대해 “다시 연기를 하고 활동을 하기 위해서 하루하루 채찍질을 하면서 고통을 견디며 노력하고 있다. 그런 내가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마약을 복용했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기자회견 당일에는 박유천 지지 여론도 존재했다. 경찰 조사를 받기 전에 미리 여론전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지만, 팬들을 중심으로 대체적으로 박유천의 기자회견 내용을 믿는 분위기였다.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한 것은 박유천이 제모를 시도했다는 정황이 나오면서다. 법률대리인은 주기적으로 했다고 주장했지만, 마약 범죄자들이 염색과 제모를 통해 증거를 없애려 한다는 것을 아는 대중 입장에서는 의혹을 가질만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결과는 앞서 거론했듯이 ‘양성 반응’이다.

박유천은 왜 기자회견을 자처했을까. “성실히 조사에 응하겠습니다”라는 ‘뻔한’ 발언을 하며 바로 경찰에 출석해도 되었을 것이다. ‘거짓말’을 한 연예인들에게 대중들이 어떤 시선을 보내는지 이미 여러 사례들이 있다. 굳이 그 길을 선택한 셈이다.

일각에서는 박유천이 자신의 마약 투약 시점을 잘못 알고 있거나, 혹은 기억이 안 나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모험’을 감행하지 않았나라는 의혹이 제기된다. 즉 기억 오류를 고려하지 않고, ‘음성 반응’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는 것이다.

체모가 자라는 시간, 그 체모에 마약 성분이 남아있을 시간, 그런 체모를 충분히 제거했을 시간 등을 스스로 ‘확신’했고, 이를 통해 얻은 자신감이 기자회견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실제 마약 간이 시약 검사는 음성으로 나왔다.

물론 이는 ‘가정’이다. 그러나 그만큼 박유천의 기자회견은 ‘미스터리’하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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