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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황한 모습의 고유정, 62번째 미집행 사형수로 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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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뉴스 캡처)


잔혹 범죄로 국민적인 공분을 산 고유정이 결심공판서도 계획적 범행에 대해 부인했다.

10일 제주지법 형사2부(정봉기 부장판사)는 전 남편과 의붓아들 살해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계획적인 범행과 관련된 추궁을 받은 고유정은 "기억이 제대로 안난다"고 하는 등 모르쇠로 버텼다. 그는 "판사님이랑 제 뇌를 바꿔서 보여주고 싶다"는 등 두서없는 답변을 내놓는 등 당황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고유정의 황당하고 미진한 답변에 법정 최고형인 사형이 언도될지 관심이 모인다. 앞서 지난달 20일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고유정에 대해 법정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한 바 있다.

재판부의 선택이 남았다. 다만 재판부가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하더라도 실질적인 집행이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우리나라에서 마지막으로 이루어진 사형 집행 날짜는 지난 1997년 12월 30일이다. 이후 더이상 사형 집행을 하고 있지 않다. 20년이 넘게 사형 집행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사실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되는 형국이다.

고유정 사건으로 국내에서 잔혹한 범죄에 대한 사형 집행 요구 목소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으나 사형 집행 반대 여론도 거세다.

문재인 정부는 사형 폐지를 대선 공약으로 내걸고 출범한 정부다. 새로이 법무부 장관에 취임한 추미애 장관 역시 사형제 폐지 입장에 줄곧 서왔다. 고유정의 실질적인 사형 집행 가능성이 낮은 이유다.

연쇄살인마 강호순과 유영철 등 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된 이들만 61명이나 이들 모두 미집행 사형수로 국내 교정시설에 수용됐다. 고유정에게 사형이 언도된다면 고유정은 62번째 미집행 사형수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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