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의 반을 넘는다는 유류세. 정부에게는 걷기 쉽고 쓰기 좋은 효자 수익원입니다. 유류세의 경제학을 김윤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유가 고공행진으로 소비자는 허리가 휘었지만 정부는 배가 두둑해졌습니다. 지난해 소비자가 지불한 휘발유 리터당 1710.41원 중 세금은 936.21원. 휘발유값의 절반 이상이 정부 수입으로 들어간 셈입니다. 그 결과 정부는 지난 한 해 휘발유ㆍ경유에 붙는 세금으로만 13조9천억원을 걷었습니다. 2009년보다 40% 늘어난 액숩니다. 세금을 이렇게 많이 거뒀는데도 정부는 선뜻 인심을 쓰지 못합니다. 지난해 정부가 징수한 국세 총액 중 석유제품에 부과된 세금이 10%에 육박하기 때문입니다. 유류세를 10분의1만 깎아줘도 연간 2조원의 세금이 줄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