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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용의 화식열전
홍길용의 화식열전
[홍길용의 화식열전] 대장동 수사 중에도…그들은 돈을 벌고 있다
중국 전국시대 외교가를 휩쓸었던 장의(張儀)도 첫 출사는 쉽지 않았다. 초(楚)나라 재상과 술을 마시다 보물(碧玉)을 훔쳤다는 누명을 쓰고 모진 매를 맞는다. 그의 몰골을 본 아내가 한탄한다. “괜히 출세하겠다고 나서더니 이 무슨 꼴이요” “내 혀가 있는 지 봐주시오. 아직 있소?”(吾舌尙在) &...
2022.04.27 10:57
[홍길용의 화식열전] 당신의 월급통장, 은행을 배불립니다
10세기 당(唐)을 무너뜨린 리고 후량(後梁)은 ‘작서모세(雀鼠耗稅)’를 징수했다. 곡식을 정부 창고에 보관할 때 새나 쥐가 축 내는 분량에까지 세금으로 부과하기 위해 만들었다. 가혹한 세금제도의 사례로 꼽힌다. 그런데 다르게 보면 당시 그만큼 쥐가 갉아먹는 쌀이 많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안전하게 보관...
2022.04.26 11:01
[홍길용의 화식열전] ‘실적쇼크’ 우려가 현실로…증권사, 진짜 실력 드러난다
“하늘의 때는 땅의 이로움만 못하고, 땅의 이로움은 사람의 화합만 못하다”(天時不如地利 地利不如人和) 맹자(孟子)에 나오는 말이다. 아무리 때와 여건이 좋아도 결과는 사람에 달렸다는 뜻이다. 맹자는 때와 여건이 좋아도 사람이 잘못하면 일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계했지만, 때와 여건이 나빠도 사람...
2022.04.22 10:41
[홍길용의 화식열전] 이미 너무 오른 집값, DSR만으로는 안된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뜨거운 감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는 서민의 내집마련을 돕기 위해 담보인정비율(LTV)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LTV를 높이려면 필요조건인 DSR 완화가 수반되어야 한다. 가계부채가 더 늘어날 위험부담에 윤 당선인의 인수위원회는 DSR에는 손대지 않기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
2022.04.18 11:26
[홍길용의 화식열전] 동원엔터·동원산업 합병, 일반주주에 불리한 이유
비상장사 기업가치 평가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동원그룹 지주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이하 동원엔터)와 주력계열사 동원산업의 합병이 추진되면서다. 비상장인 동원엔터의 기업가치가 높게 평가돼 동원산업 주주들에 불리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비상장사의 가치평가 논란 탓에 최근 재계에서는 비상장사와 상장사간 합병을...
2022.04.14 10:49
[홍길용의 화식열전] 삼성전자 ‘바닥탐구’ 왜?…경쟁에 밀리는 삼성그룹주
호실적에도 삼성전자 주가가 바닥탐구를 계속하면서 시장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뿐 아니라 삼성그룹주 전반이 경쟁사 대비 더딘 움직임다. 주주환원도 적극적이지 않다. 코스피는 물론 우리 경제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갖게 한다. 2014년 5월 이재용 부회장 체제가 시작된 이후 삼성전자 주가 궤적은 대만 TSMC...
2022.04.13 10:27
[홍길용의 화식열전] 거래소? 중개사?…가상자산사업자, 정체는?
거래소(exchange)인가 중개자(broker)인가. 가상자산사업자의 정체가 금융권의 새로운 ‘화두’로 부상했다. 기존 증권·상품시장은 거래소와 중개사가 분리돼 있지만, ‘가상자산거래소’는 이 둘의 역할을 거래 플랫폼이 동시에 수행하기 때문이다. 이해상충 우려가 불거질 수 있는 구조다. 미...
2022.04.06 10:51
[홍길용의 화식열전] 해도 너무한 예대마진…누구를 위한 은행인가
은행들의 예대마진이 어마어마하다. 기준금리와 시장금리가 모두 오른다는 명분으로 대출금리를 가파르게 올리면서다. 반면 예금금리 인상은 더디다. 연체율은 역대 최저인데 가산금리는 역대 최대다. 중간배당도 한다니 이쯤 되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은행주를 쓸어 담을만하다. 문제는 인건비다. 2월말 예금은행 잔액기준 ...
2022.04.04 10:52
[홍길용의 화식열전] ‘깜짝 대박’ 가상자산거래소…이제는 기능·책임 강화를
가상자산거래소가 지난해 어마어마한 실적을 거뒀다. 두나무와 빗썸코리아의 영업이익만 4조원이넘는다. 직원들은 ‘억대’ 급여와 함께 ‘억대’ 복리후생 혜택도 누렸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따가운 시선을 받았던 가상자산시장에 일찌감치 뛰어들었고, 마침내 지난해 시장이 급팽창하며 얻은 &lsqu...
2022.04.01 10:41
[홍길용의 화식열전] 순익 2.2조, 직원 평균연봉 4억…‘돈나무’ 된 두나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대한민국 기업사(史)에 새로운 기록을 썼다. 창립 10년만에 영업이익이 4대 은행의 하나인 우리은행을 넘어선 데 이어, 대한민국 기업 직원 평균급여 1위에 올랐다. 가상자산 거래소라는 ‘블루오션’을 성공적으로 개척한 결과다. 하지만 현재의 가상자산 수수료율이...
2022.03.3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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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 ‘尹퇴진 집회’…갑론을박 속 “어른들 개입, 지양돼야” [촉!]
내달 5일 촛불중고생시민연대가 여는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를 두고 갑록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는 청소년의 사회 참여 활동을 두고 학부모, 교사, 교육부 등 과도한 개입은 지양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29일 촛불중고생시민연대에 따르면 이들은 기존의 예상 인원 100여명보다 확대된 규모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최준호 상임대표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최근 서울시·여가부가 동아리 지원금을 언급하며 학생들의 참석을 막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면서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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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무덤 대구서 6.7억 가장 비싸게 팔렸다…신고가 쏟아지는 분양권 왜?[부동산360]
공사비 상승 여파로 분양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침체가 길어지는 지방 부동산 시장도 분양권은 거래가 이뤄지고, 신고가까지 나오는 추세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부산광역시 강서구 강동동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센터파크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 1일 직전 최고가보다 4000만원 가까이 오른 5억6922만원에 손바뀜됐다. 단지는 2022년 10월 분양했고 내년 6월 입주 예정이다. 신고가를 기록해도, 비교적 최근 분양이 이뤄진 인근 단지보다 가격이 낮다. 지난해 11월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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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일격’에 ‘궁지’ 몰린 최태원…SK ‘현금 곳간’ 활짝 열리나 [홍길용의 화식열전]
일반적인 전쟁보다 ‘내전(內戰)’이 더 치열한 이유는 상대에 대해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 소송 전에서도 가족들이 맞붙을 때 가장 치열하다. 남들은 알기 어려운 사실까지 들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혼 소송이 가장 대표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과 아마존 창업자의 이혼 소송 액수가 천문학적인 수준까지 올라간 이유다. 그렇다고 이혼에 따른 재산분할로 이들 기업의 경영권이 바뀌지는 않았다. 소송 기간이 길어 나름 준비할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분율이 낮아지더라도 일단 경영권만 확실히 쥐고 있으면 약해진
홍길용의 화식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