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전문가 패널이 북한의 핵시설이 지난해 공개된 영변 핵시설 외 더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외교관들은 31일(현지시각) 패널이 지난해 방북해 원심분리기를 비롯한 핵시설을 확인했다고 밝힌 지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교수의 말과 자체 조사, 분석 등을 토대로 추가 핵시설이 있다는 내용의 비밀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추가 시설인지에 대한 세부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
보고서는 또 북한의 우라늄 농축작업이 지난 2009년부터가 아닌 1990년대 이미 시작된 것으로 판단했다고 외교관들은 전했다.
보고서는 핵개발 관련 제재 대상 기업 명단에 북한 업체들을 추가로 포함시키고 핵개발 업무를 담당하는 북한 관리들을 여행금지 대상 명단에 추가하는 등 10개항에 이르는 권고안을 내놨다.
유엔 안보리는 헤커 박사의 방북 결과 브리핑 직후인 지난해 12월 북한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 현황을 분석할 전문가 패널을 지명하고 이들에게 보고서 작성을 의뢰한 바 있다.
패널에는 한국을 비롯, 영국과 중국, 프랑스, 일본, 러시아, 미국 측 대표들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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