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중국의 관광교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중국이 북한 온성과 칠보산을 둘러보는 자동차 관광코스를 추진해 주목된다.
이 관광코스는 중국이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을 출발, 훈춘(琿春)을 거쳐 북한 라선을 다녀오는 자동차관광 코스를 개통한 데 이어 추진되는 것으로, 이 코스의 관광이 시작될 경우 관광객에 대한 개방 범위가 더 넓어지게 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4일 훈춘시 여유국(관광업무 담당)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훈춘에서 함경북도 온성, 칠보산을 다녀오는 코스와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하는 2개의 자동차관광 코스 개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실제 관광이 언제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신화통신은 창춘-라선 자동차관광이 이달부터 운영에 들어갔으며 지린성 중신(中新)국제여행사 등 7개 여행사가 이 코스 관광상품 판매에 나섰다고 소개했다.
한편 지난 4월 창춘-훈춘-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북한 라선을 잇는 북·중·러 3국 무비자 관광이 시작됐고 5월에는 연변(延邊)조선족자치주 용정(龍井)-북한 칠보산 관광 코스가 개통되는 등 관광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훈춘에서 출발, 함경북도 온성을 다녀오는 관광이 20년 만에 재개됐으며 같은 달 화룡(和龍)-북한 삼지연 관광코스도 혜산과 평양까지 연장됐다.
북한은 지리적으로 남쪽 지역인 금강산과 개성 관광사업이 남북간 긴장고조로 3년 이상 중단되면서 주요 외화수입원을 잃게 되자, 백두산과 인근 지역 등 북방 지역을 통한 관광사업을 적극 확대하면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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