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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대북제재위 긴급회의서…‘北미사일 도발’ 규탄 목소리
북한이 새로운 형태의 4차 핵실험을 공언하고 중ㆍ장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유엔(UN) 북한제재위원회에서 서방국가 뿐만 아니라 중국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북한이 수차례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유엔 차원의 대응책을 모색하기 위해 소집된 이번 회의에서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영국, 프랑스 등 서방국가들도 같은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한의 무력도발에 대해 ‘유관국들의 자제’를 요청해 온 중국도 이번에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른 국가에 비해 다소 완화된 표현이지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우려하는 목소리에 동참한 셈이다. 러시아도 비슷한 견해를 피력했다고 참석자들은 밝혔다.

북한 미사일 관련 위원회의 첫 회의여서 공식적인 합의 절차가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국제사회가 일치된 목소리로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에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위원회는 산하 전문가 패널이 북한 미사일 문제에 대한 공식의견을 제출하는 대로 이를 토대로 추가 논의를 벌이기로 했다.

한 유엔 소식통은 지난 달 27일 유엔 안보리가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이미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는 사실을 환기시키며 “북한 제재위도 같은 연장선에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안보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으며, 향후 북한의 태도와 자세 변화 등을 살펴 적절한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외교부 최고위 당국자는 “4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는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며 “6자회담 관련국들이 여러 차례 기회를 주고 있음에도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면 이는 북한 외교 전략의 실패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한국과 미국 국방장관도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대해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김관진 국방부장관은 지난 10일 척 헤이글 미 국방부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이 한반도는 물론 지역과 세계 안보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이를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원호연 기자/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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