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중국 상하이(上海)와 충칭(重慶)에 이어 항저우(杭州) 임시정부 청사에도 한글 안내서가 비치된다.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교수가 기획하고 배우 송혜교가 후원해 이뤄졌다. 이들은 상하이의 윤봉길 기념관과 하얼빈(合爾濱)의 안중근 기념관 등에 한글안내서,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이준 열사 기념관에 대형 부조작품 등을 기증하는 등 대한민국 유적지를 알리는 사업을 전개해 왔다.

서 교수는 “오는 13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을 기념해 항저우 임시정부 청사에 한글안내서 1만 부를 무료로 제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안내서에는 독립운동사 연표, 항저우 임시정부 청사에 관한 소개, 자싱(嘉興) 임시정부 요인숙소 및 김구 선생 피난처 등이 전면 컬러 사진과 함께 상세히 설명돼 있다. 역사 자료는 독립기념관이 제공했다.

그는 “나라 밖에 있는 우리나라 역사 유적지 보존 상황이 그리 좋지 않다”면서 “우리 국민이 더 관심을 두고 많이 방문해야만 타국에 있는 우리의 유적지를 지켜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혜교는 “아무리 중국 내에 있는 우리 역사 유적지라고 하지만 아직도 한글 안내서가 없는 곳이 많이 있다”며 “이런 작은 일 하나가 국내외 관람객 유치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들은 조만간 나라 밖에 있는 대한민국 유적지를 홍보하는 무료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음성 서비스도 첨가해 시각 장애인을 위한 애플리케이션도 함께 개설할 예정이다.

이들은 뉴욕 현대미술관(MoMA), 보스턴 미술관 등 세계적인 유명 미술관과 박물관에 한국어 서비스도 제공했으며 현재 네덜란드 반 고흐 미술관 등 유럽 지역 미술관에도 한국어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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