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북한 여학생 가방 속엔 가위ㆍ걸레가 필수품, 왜?
[헤럴드생생뉴스] 북한 여학생들의 가방 속이 궁금하다?

남한 여학생의 가방 속에는 빠짐없이 미용용품이 들어있는데 반해 북한 여학생들은 항상 가위, 걸레, 빗자루를 넣어 다닌다.

북한소식 전문매체 뉴포커스(www.newfocus.co.kr)는 19일 북한 여학생들의 가방 속 용품에 대한 탈북민의 증언을 소개했다.

북한에서 인민학교와 고등중학교 재학 당시 김일성 동상 인근 학교에 다녔다는 탈북민 김 모 씨는 “교장선생과 담임선생 그리고 책임지도원이 수시로 우리 학교는 김일성 동상을 가장 가까이 모시는 특수성을 지닌 영광스런 학교이기 때문에 어느 학교보다 충성심을 보여야 한다며 가위, 정성함 걸레, 빗자루를 항상 준비하고 다니라고 했다”고 말했다.

가위는 김일성 동상 앞의 잔디를 깎는데 쓰인다고 하는데, 김 씨는 어린 시절 친구와 함께 동상을 지나가며 마치 충성심을 보이는 것 처럼 가위를 들고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잔디밭에 들어가서 놀았다고 한다. 

▲[사진=뉴포커스]

만일 일반 성인이 잔디에 들어갔다면 반동이니, 사상적 변질자니 하며 단속을 받겠지만 어린 그녀는 잔디밭에 들어갈 수 있는 특별입장권인 셈인 가위를 들고 들어갔다는 것이다. 여학생은 잔디를 깎는다는 핑계로, 남학생들은 주변정리를 한다는 구실을 대고 몰래 군사놀이를 하며 잘 정돈된 김일성 광장 앞을 놀이터로 삼았다고 한다.

특히 1989년 축전 이후 전기사정이 악화되어 김일성 광장을 제외한 거리의 모든 가로등이 다 꺼졌을 때에도, 김일성 광장 만큼은 한밤 중에도 유일하게 환하게 켜져 있었기 때문에 친구들과 이곳에서 자주 만나곤 했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