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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도 ‘여풍당당’…첫 모집 3사관학교 여생도 경쟁률 48.1대 1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남성들만의 공간으로 인식되던 군대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육군이 19일 공개한 육군3사관학교 2015학년 입교 생도 모집 경쟁률은 400명 모집에 2700여명이 지원해 7.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3사관학교 개교 이래 처음으로 선발하는 여생도의 경우 20명 모집에 961명이 지원해 지원율이 48.1대 1에 육박했다. 이들은 2015년 입교해 2017년 소위로 임관하게 된다.

‘밀리터리 여풍’은 다른 군사교육기관에서도 확인된다.

지난 2월 제74기 육군사관학교 생도로 입학한 26명의 여생도들은 43.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육사의 문턱을 넘어섰다. 육사 개교 이래 가장 높은 수치였다.

학군사관후보생(ROTC)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지난 4월 마감된 올해 ROTC 지원자 접수 결과, 여성 ROTC 후보생은 6.0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5.17대 1보다 약 17% 증가한 수치다.

여성 ROTC 모집인원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여성 ROTC가 처음 도입된 지난 2010년에는 7개 대학 60명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70개 대학 250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군 관계자는 “젊은 여성층에서 군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 제고와 근무환경이 개선됐다는 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며 “동시에 국가를 위해 봉사한다는 자부심과 직업이 보장되는 특수성 등으로 인해 경쟁률이 상승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군내에서의 여군들의 활동 영역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전까지 제한됐던 포병과 기갑, 방공 병과 등에서도 여군 장교와 부사관 배치가 올해부터 가능해졌다. 국방부는 오는 2015년까지 여군 장교는 전체의 7%, 여군 부사관은 5%까지 각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3사관학교는 1차 서류전형에 이어 2차 필기시험, 3차 면접 및 체력검정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오는 20일 발표되는 1차 서류전형 결과에서 남자 생도는 모집인원의 4배수, 여자 생도는 모집인원의 12배수를 뽑을 예정이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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