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일본 외무성이 지난 20일 발표한 고노(河野)담화 검증 결과 보고서의 영문판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외무성은 검증 결과를 국회에 보고하고 발표한 당일인 지난 20일 일본어판과 함께 영문판 검증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실었다.

이는 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대일 비판에 맞서 일방적인 주장을 전파하는 여론전을 펼치려는 의도로 보인다.

담화 발표 당일 영문판 검증 보고서를 공개함에 따라 미국에도 외교 경로를 통해 사전에 보고서 내용을 알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고노담화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조사 결과에 따라 1993년 8월4일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당시 관방장관이 발표한 것으로, 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내용이다.

아베 내각은 지난 4월 민간 지식인 5명으로 검증팀을 꾸린 뒤 고노담화 검증을 진행해 한일간에 문안 조정을 했다는 내용과 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아시아여성기금의 설립 경과 등을 담은 보고서를 20일 발표했다.

고노담화를 ‘정치적 타협의 산물’로 격하하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이 검증결과 보고서에 대해 한국 정부는 “사실 관계 호도”라고 지적하고,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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