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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여성 노출패션 남한보다 더 심하다?
[헤럴드생생뉴스] 남북한 여성의 심리는 결국 똑같은가. 최근 북한여성들의 패션 유행을 이끄는 것이 ‘노출’이라고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북한소식 전문매체 뉴포커스(www.newfocus.co.kr)는 24일 북한여성들의 패션이 이제 보편화되어 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2011년 탈북한 혜산 출신 김점옥 씨는 “혜산에서는 20~30대 여성들이 와이셔츠 단추를 2~3개는 풀고 다니곤 했다”면서 “처음 이 패션이 시작됐을 때는 어른들이 옷 제대로 입고 다니라고 훈시를 했지만, 이제는 너도 나도 그렇게 입고 다니다보니 아무도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출을 즐기는 여성이 많아지면서 주민 사이에서는 ‘보일락 말락 하는 게 인기’라는 말이 나돈다”면서 “오히려 남한 여성보다 북한 여성 패션이 더 노출이 심하다고 느껴질 정도”라고 말했다.

2010년 탈북한 회령 출신 오숙희 씨는 “북한에서는 ‘섹시하다’는 말은 모를 뿐더러 이런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 여성들이 패인 옷을 입고 다니면 ‘야, 쟤 매력있다’, 혹은 ‘맵짜다’고 말하곤 한다”면서 “패션에 민감한 여성들은 이런 말을 듣는 것을 은근히 즐기고 또 이런 말을 더 듣고 싶어서 일부러 과감한 옷을 입는다”고 말했다.

[사진=뉴포커스]

그는 이어 “남한에서는 ‘v넥 티셔츠’라고 하지만 북한에는 이와 관련한 정확한 명칭은 없다. 그냥 ‘패인 옷’ 정도로만 불렀다”면서 “하루는 친구가 패인 옷을 입었는데 속살이 다 보일 정도였다. 처음에 이 옷을 봤을 때는 너무 놀랐지만 매력있어 보였다. 나도 비슷한 옷을 장마당에서 사서 함께 입었다”고 증언했다.

오숙희 씨는 “남한에 와서 v넥을 입었더니 직장 동료가 ‘북한에서도 그런 옷 입느냐’고 말하더라. 오히려 남한 패션이 더 얌전다고 말했더니 직장 동료가 깜짝 놀라면서 신기해 했다. 이 반응에 나도 덩달아 놀랐다”면서 “북한 여성들도 마찬가지로 패인 옷을 입고 다닌다. 북한 여성들이 고지식할 것이라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북한에서도 노출은 하나의 패션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일락 말락 하는 옷은 규찰대가 단속은 한다”면서도 “단속에 걸린 주민은 다들 입고 다니는데 왜 나만 단속하느냐 하는 불만을 이야기할 정도”라고 전했다.

김점옥 씨는 “정권은 주민의 패션을 통제하지만 주민은 단속에 별로 아랑곳하지 않는다. 북한 여성은 단속보다도 패션에 더 민감하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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