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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 병장’ 1차 진술 거부…軍 국군병원 이송 뒤 본격 조사 방침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강원도 고성군 22사단 일반전초(GOP)에서 총기난사와 무장탈영 뒤 자살시도 끝에 체포된 임모 병장이 진술을 거부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강릉아산병원에서 안정을 찾는 대로 임 병장을 국군강릉병원으로 이송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26일 “전날 육군 중앙수사단 수사관계자가 의식을 회복한 임 병장을 상대로 1차 수사를 진행했다”며 임 병장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한 뒤 구체적인 범행동기 등에 대한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임 병장이 묻는 말에 거의 대답을 하지 않고 있어 사고자에 대한 대면 조사가 상당히 길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당초 군 당국은 전날 오전 10시께 임 병장을 국군강릉병원을 이송할 계획이었으나 주치의의 소견에 따라 연기한 상태다.

군과 대치 끝에 자신의 가슴과 어깨 사이를 소총으로 쏴 자살을 시도한 임 병장은 강릉아산병원에서 ‘좌상엽 폐 절제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서 의식을 회복했으며 스스로 식사와 대화가 가능한 상태로 알려졌다.

다만 마취로 인한 후유증으로 인해 좀 더 안정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가능하면 임 병장을 이날 중 국군강릉병원으로 옮기기로 하고 병원측과 협의를 진행중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임 병장 이송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다만 강릉아산병원에서 치료중인 진모 병장과 신모 이병은 오늘 국군강릉병원으로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 병장이 자살시도 직전 작성한 메모에는 당초 범행동기와 관련해 추상적 내용만 담겼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죽는다’, ‘벌레를 밟으면 얼마나 아프겠느냐’ 등의 임 병장에 대한 부대내 집단 따돌림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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