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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윤활유 품질 국제 기준에 맞춰라”…천지윤활유 공장 현지지도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산업 현장을 방문, 상품의 국제 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본격적인 개혁개방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은 5일 김정은 제1위원장이 천지윤활유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승용차 등의 차량과 각종 기계류에 쓰이는 윤활유 생산공장이 1990년대 중반 이후 ‘고난의 행군’ 시기에 건설됐지만, 그동안 북한 매체에는 거의 소개되지 않았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공장의 분석실, 종합생산지령실, 윤활유작업반, 그리스작업반, 사출작업반 등 여러 시설을 돌아보고 “천지윤활유공장은 모든 생산공정이 자동화, 정보화, 무인화된 공장, 컴퓨터에 의한 통합생산체계를 완벽하게 실현한 숫자화(디지털화)된 공장”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질이 수입제품 못지않다며 “윤활유와 그리스의 기술적 지표를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부단히 갱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과거 수입에 의존하던 제품을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있다는 사실에 기쁨을 표시하고 앞으로 각종 윤전기재에 필요한 윤활유를 더 많이 생산할 것을 지시했다. 공업 생산의 양적 질적 확대를 강조한 적은 많지만 그 수준을 국제 표준에 두는 것은 북한에서 이례적인 일이다.

그러면서 “세계적 수준의 현대적인 천지윤활유공장을 가진 것은 자랑할만한 일”이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이 공장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정말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제1위원장은 원료와 첨가제의 국산화 비중 확대, 과학기술보급기지 조성, 종업원들의 후방사업(복지사업) 개선도 지시했다. 김 제1위원장은 현지에서 계철룡 공장 지배인과 일꾼들에게 ‘당중앙’ 명의의 감사를 주고 종업원들과 기념사진을 함께 찍었다고 통신은 밝혔다.

이날 시찰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리재일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한광상 당 재정경리부장이 수행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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