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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관군 혁신위원회 출범…현역 병사와 부모까지 참여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28사단 윤 일병 집단구타 사망사건 등 군 사고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 가운데 대학교수 및 유관부처 당국자 등 전문가와 종교계 인사, 시민단체, 그리고 현역 병사와 부모까지 참여하는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가 6일 출범했다.

육군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육군회관에서 전체회의와 분과위 회의 등을 열고 민·관·군 혁신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

육군은 “동부전선 일반전초(GOP) 총기사건과 윤 일병 폭행사망사건 등으로 총체적 위기에 놓인 군은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절박함과 하루빨리 국민께 희망과 믿음을 드려야한다는 절실함으로 혁신하고자 한다”며 “국민의 힘과 지혜를 모아 병영 저변의 실상을 진단하고 내과·외과적 대수술을 통해 인권이 보장된 병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혁신위원회는 민·관·군이 함께 힘을 모아 행복한 병영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육군 클로버 위원회라고 이름을 붙였다.

위원회는 부적합자의 입영을 차단하고 부적응자 관리 및 병 계급체계 개선 연구 등을 담당하는 복무제도 혁신분과와 병영부조리 및 악습 근절 및 응급의료지원체계 보강 등을 연구하는 병영생활·환경분과, 그리고 초급간부 리더십 개발 및 군인정신 제고방안 등을 연구하는 리더십·윤리증진분과 등 3개 분과위로 구성됐다.

각 분과위에는 13~14명의 전문위원과 7~8명의 실무위원이 참여한다. 특히 민간전문가와 유관부처 관계자는 물론 현역 병사와 부모까지 포함됐다.

혁신위원회는 올 연말까지 운영하면서 GOP와 해안소초 현장방문과 공청회, 세미나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최종 평가회의를 거쳐 오는 12월 병역문화 혁신안을 채택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민간이 참여하는 모니터링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회의원과 언론인, 사회단체 및 기업인 등 16명으로 구성된 자문단을 별도로 구성해 정책적 자문도 구하기로 했다.

육군은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지지가 한순간에 무너진 지금 클로버 위원회를 통해 다시 새롭게 태어나고자 한다”며 “국민의 군대로 다시 국민 앞에 다가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공동위원장을 맡은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은 출범식에서 “안타까운 사건을 접한 국민들과 특히,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님들은 밤잠을 설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병영문화를 혁신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없으면 세월호 침몰사건을 능가하는 엄청난 파장이 초래될 수 있음을 우려하는 각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이 부여한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민·관·군 협업을 통해 부모님의 애틋한 마음을 담아서 병영문화를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하겠다”며 “기본이 튼튼하고 강하고, 좋은 육군을 만들 수 있도록 헌신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권오성 육군참모총장이 심 위원장과 함께 공동위원장을 맡을 예정이었지만 권 참모총장이 전날 사퇴하면서 군측 공동위원장은 공석으로 남은 채 출범하게 됐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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