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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 잘 날 없는 軍…이번엔 체육부대 선수 무단이탈 은폐 논란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22사단 총기난사 사건 충격의 여파가 채 가라앉기도 전 28사단 윤 일병 집단구타 사망사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군이 이번엔 체육부대 소속 선수들의 무단이탈과 교통사고 은폐 논란에 휩싸였다.

김모 병장 등 국군체육부대 소속 아이스하키 선수 3명은 개인차량을 타고 합숙소를 이탈해 태국전통마사지를 받고 복귀하다 음주운전 민간차량과 충돌해 부상을 입었지만 소속부대에 보고하지 않고 은폐하다가 익명의 제보를 받은 국방부 조사본부의 조사를 통해 뒤늦게 적발됐다.

국방부는 6일 부대예규를 위반한 선수 3명과 민간인 감독, 그리고 이를 감독하는 간부 1명을 징계 등 지휘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국가대표 아이스하키 선수단에 포함된 김 병장 등 3명은 지난 6월 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합숙소에 투숙하면서 태릉선수촌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훈련을 실시하고 있었다.

이들은 지난 6월27일 저녁 민간인 코치에게 탄산음료를 사오겠다고 말한 뒤 이모 병장이 운전하는 차량을 타고 부대를 떠났으나 마사지업소에 들러 2시간동안 마사지를 받고 합숙소로 복귀하던 도중 음주운전으로 신호위반한 민간차량에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조수석에 타고 있던 김 병장은 전치 6주의 우측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입었으며 이 병장 등 2명은 가벼운 타박상을 입고 태릉선수촌으로 복귀했다.

문제는 이들이 이 같은 내용을 보고하지 않고 은폐하다가 뒤늦게 제보를 통해 적발됐다는 점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부대예규를 위반한 사고병사 3명에 대해서는 선수자격을 박탈하고 일반병사로 근무토록 할 예정”이라며 “민간 코치와 관리간부에 대해서도 지휘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순 해프닝으로 치부할 수도 있는 사고지만 군 안팎에선 총기난사 사건과 집단구타 사망사건 등이 잇따르는 가운데 군 기강 해이가 도를 넘어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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