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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 “한-아세안, 경제중심 벗어나 전략적 유대 관계 강화”
“아세안, 한국의 새 이니셔티브의 중심 축”
“한-아세안 메탄 협력 이니셔티브 신규 추진”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 주재
박진 외교부 장관이 4일 캄보디아 프놈펜 쏘카호텔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부이 타잉 썬 베트남 외교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헤럴드경제(프놈펜)=최은지 기자]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4일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양측은 경제 협력 관계를 계속 확대하면서, 경제 중심에서 벗어나 전략적 유대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를 부잉 타잉 썬 베트남 외교장관과 공동으로 주재하고 ‘한-아세안 상생연대 구상’을 소개했다.

박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아세안과 한국은 지난 10년간 신뢰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였고, 오랜 세월 동안 우리의 파트너십은 점점 더 강해졌다”며 “우리의 무역은 번창하고 있고, 우리 국민들은 더 연결되어 있으며, 우리는 공통 관심사가 있는 많은 세계적인 문제들에 대해 점점 더 협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한국이 인도-태평양 지역 및 그 밖의 지역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세계적인 중추 국가로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아세안과의 연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아세안과의 전략적 대화를 강화해 지역 공통 과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올해 아세안은 아세안, 주요20개국(G20),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주요 다자 정상회의 개최국으로 유례없는 소집력을 자랑하고 있다”며 “실제로 세계의 경제, 지정학적 무게중심이 인태지역으로 이동을 가속화하면서 아세안과 회원국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두드러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세안은 개방적이고 포용적이며 규칙에 기초한 다자 질서를 강화하려는 위치에 있다”며 “아세안은 이 어려운 시기를 함께 헤쳐 나가면서 한국과 진실되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4일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열린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

박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전세계 자유·평화·번영을 위해 적극 기여해 나가겠다는 우리 정부의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을 소개하고, 그 일환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핵심 파트너인 아세안과 전략적·미래지향적 협력을 통해 한-아세안 상생연대를 강화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에 아세안측은 한국 신정부의 아세안 중시 외교정책을 환영하고 앞으로 양측간 협력이 지속·강화될 것이라는 데 대해 기대를 표명했다.

양측은 인태지역의 전략적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역내 평화 달성을 위해 한-아세안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박 장관은 사이버 안보, 해양 안보 등 아세안이 필요로 하는 협력을 강화하고 아세안의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아세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해 국제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다층적 협력 기제를 통해 자유무역 및 투자 확대의 기반을 강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박 장관은 한-아세안간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 등 경제안보를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다수의 아세안 국가들이 참여하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가 역내 경제성장을 실질적으로 견인하는 협력체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아세안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한-아세안 메탄 협력 이니셔티브’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하면서 올해 10월 ‘한-아세안 재난대응 장관회의’를 신설해 재난분야 협력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북핵 문제 ▷미얀마 정세 ▷우크라이나 사태 ▷남중국해 등 주요 지역·국제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박 장관은 특히 최근 미얀마 군부의 반군부 인사 사형 집행 등 미얀마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데 대해 강력한 규탄 입장을 표명하고, 우리 정부의 인도적 지원 노력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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