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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 기대”…아세안+3 회의에서 공개 제의
한중일 외교장관, 3년만에 한자리에
“함께 일하면 더 큰 시너지”
박진 외교부 장관(가운데)이 4일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오른쪽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 [연합]

[헤럴드경제(프놈펜)=최은지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은 4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한중일 외교장관이 모인 자리에서 “가까운 시일 내 3국 정상회담이 재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4일 캄보디아 프놈펜 쏘카호텔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14분(현지시간) 회담장에 가장 먼저 입장했다. 곧이어 회담장에 등장한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은 박 장관에게 먼저 다가가 왼손 어깨를 손으로 가볍게 만져 인사를 건넸다. 양 장관은 이어 악수를 나눴다.

아세안측 인사들과 인사를 한 박 장관이 자리에 착석하자 박 장관의 오른편에 앉은 하야시 외무상과 짧게 대화를 나눴다. 오전 11시20분쯤 회담장에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등장하자 참석자들은 손을 교차하며 기념촬영을 했다.

박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1997년 아세안+한중일 정상들이 만나 아시아 금융위기에 대한 공동대응을 위해 출범한 후 25년간 각종 위기를 성장과 혁신의 기회로 삼아 협력해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박 장관은 “저는 지난달 하야시 외무상과 왕 부장을 만나 긍정적인 대화를 나누게 돼 기쁘다”며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과 일본도 아세안의 회복과 지역 사회 건설을 지원하기 위한 확고한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함께 일하면서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이를 계기로 한중일 3국 정상회의 재개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4일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연합]

역내 보건협력과 관련, 박 장관은 우리 정부의 코로나19 아세안 대응기금 기여와 ACT-A 3억불 추가 공약 등을 소개하고, 향후 역내 백신 생산역량 강화 등 미래 감염병 대응에도 선도적 역할을 할 것임을 강조했다.

경제회복 방안과 관련해 참석자들은 올해 발효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평가하며, 향후 RCEP이 공급망 회복과 무역·투자 증진에 기여할 것을 기대했다.

박 장관은 지난 4월 개소한 한-아세안 금융협력센터를 통해 역내 금융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며, 디지털·녹색 경제로의 전환 및 식량·에너지안보 위기 극복을 위한 역내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우리 정부가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되,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두고 대북 외교에 있어 유연하고 열린 입장을 견지해 나갈 것을 강조하고, 우리 정부의 정책에 대한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

아울러 최근 미얀마 군부의 반군부 인사 대상 사형집행이 ▷폭력 즉각 중단 ▷모든 당사자 간 대화 개시 ▷아세안 의장 특사 중재 ▷AHA 센터 통한 인도적 지원 제공 ▷아세안 의장 특사단 미얀마 방문 및 모든 당사자 면담 등 아세안 5개 합의 사항의 진전을 위한 노력을 심각히 저해한다며 강력히 규탄했다.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아세안+3 협력 체제를 활용해 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에 선도적 역할을 함으로써, 역내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고자 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을 적극 구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4일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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