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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코로나 안정’ 주장…北中 화물열차도 조만간 재개될 듯
北 “최근 일주일 새 발열환자 없고 환자 모두 완쾌”
신의주-단둥 간 北中 화물열차 다음 주 재개 관측
북한이 5일 최근 일주일간 코로나19 의심 발열자와 치료중인 환자가 없다면서 방역 상황이 안정국면에 돌입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지난 4월 말 중단된 신의주와 단둥 간 북중 화물열차도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단둥에서 바라본 조중우의교(압록강 철교).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최근 일주일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열자와 치료중인 환자가 없다며 방역상황이 안정국면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4월 말 코로나19 발생으로 중단된 북중 화물열차 운행 재개도 중국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5일 “전국적으로 한주일간 새로 장악된 유열자(발열환자)가 없고 치료중 환자들이 모두 완쾌됨으로써 나라의 전반적인 방역 형세는 확고한 안정국면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어 “날로 악화되는 세계적인 악성 전염병 전파 상황을 긴장하게 예의주시하면서 비상방역부문과 보건부문에서는 과학적인 통제관리능력을 배가해 빠른 시일 안에 전사회적인 정상생활, 정상활동을 회복할 수 있게 각방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새로운 발열환자는 없었다.

북한은 이날 누적 발열환자와 완치자 통계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전날 기준으로 지난 4월말 첫 발열환자가 나온 이후 477만2813명의 발열환자가 발생했고 99.998%인 477만 2739명이 완치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북한은 일주일간 발열환자가 없는 상태에서도 공식적으로 코로나19 종식선언은 하지 않고 있다.

통신은 “방역, 보건일꾼들은 순간이나마 마음의 탕개(긴장)를 늦추며 비긴장하고 관조적으로 현실을 대하는 것과 같은 무책임성을 일소하고 방역 및 보건활동에서 주도성과 동원성을 견지하면서 전염성 질병들에 대한 예방대책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비상방역사령부도 각지의 비상방역체계 가동 실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면서 각종 치료안내지도서를 하달하고 방역 경험을 전파하는 등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의주와 단둥 사이 북중 화물열차도 곧 운행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평안북도 무역기관의 한 간부가 “다음 주 8~9일 사이에 신의주와 단둥 간 국제화물열차 운행이 재개된다”며 “무역기관들은 화물열차에 적재할 수출입 물자를 준비하라는 중앙의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간부는 “화물열차 운행 재개는 심각한 물자 부족으로 경제난에 봉착한 (북한) 당국이 화물열차 운행을 재개하자고 중국 정부에 여러 번 제의한 끝에 성사됐다”며 “현재 평양의 무역회사 등 각 기관 소속 무역회사 대표들이 신의주에 주재하면서 건설자재와 기초식품 등을 수입하기 위해 중국 대방에 물품을 주문하고 수입 대금을 결제하기 위한 외화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단둥의 대북소식통도 “단둥 소재 물류회사가 단둥과 신의주 화물열차 운행 재개에 대비해 단둥화물역으로 물품을 운송할 트럭운전사와 화물열차에 물품을 상차할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설탕과 밀가루를 비롯한 식품과 철제품, 건자재 등을 중심으로 수입하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단둥 방역당국이 화물열차와 단둥화물역 방역을 직접 관리 통제하고, 물품을 상차할 중국인력에 대해서도 백신접종 확인과 매일마다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와야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방역절차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북중 교역 거점인 신의주와 단둥 간 화물열차 운행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지난 2020년 8월 전면 중단됐다가 1년 6개월여만인 지난 1월 16일 재개됐지만, 북한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지난 4월 25일 중단된 바 있다.

중국은 이 때 단둥을 봉쇄하고 화물열차와 함께 북한과 해상무역도 전면중단시켰는데, 앞서 지난달 중순 일부 해상무역을 재개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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