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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담대한 계획’부터 ‘5세 입학’까지…尹정부 전방위 까기
“담대한 계획, 얼빠진 자의 해괴한 추태”
‘5세 입학’ 겨냥…“尹 무지·무능 드러나”
북한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 급락과 맞물려 대북정책은 물론 교육·노동정책 등 윤석열 정부를 향한 비난공세의 범위를 확대하는 모양새다. 북한의 지난달 27일 6·25전쟁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절’ 69주년 기념행사 때 전투기들이 공중곡예를 선보이고 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대북정책은 물론 교육정책과 노동정책 등 윤석열 정부의 국정 전반을 겨냥한 비난 공세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25%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추락한 상황에서 대남 비난 공세를 한층 강화하는 모습이다.

북한 선전매체들은 7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미국을 방문해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과 가진 한미 국방장관회담 결과에 대해 비난을 쏟아냈다.

먼저 우리민족끼리는 ‘긴장격화를 초래할 불순한 군사적 모의판’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미국과 괴뢰군부 깡패들이 하늘과 땅, 바다에서 거의 매일이다시피 벌려놓고 있는 북침전쟁연습 소동으로 말미암아 이 땅의 전쟁위험 수위는 날로 높아가고 있다”면서 “이러한 때 한미 국방장관회담이 벌어지고 미 전략자산의 전개, 후반기 합동군사연습 확대 등을 모의한 것은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전쟁 접경으로 몰아가려는 고의적인 도발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도 이날 ‘스스로 화를 부르는 자멸적 망동’ 제하 글에서 회담을 겨냥해 “남조선 괴뢰들과 미국이 벌려놓은 모의판”이라며 “그 누구의 위협과 도발에 대비한다는 구실 밑에 저들의 북침전쟁 도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그것을 완비하기 위한 군사적 공모”라고 비난했다.

무소속대변지를 표방하는 주간지 통일신보는 전날 ‘엄정히 계산되고야 말 대결망발’이란 제목의 글에서 윤석열 정부가 마련중인 대북정책 구상인 ‘담대한 계획’에 대해 이미 실패한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3000’의 재판에 불과하다고 폄훼하기도 했다.

매체는 “한마디로 10여년 전 남조선 각계와 세인으로부터 실현불가능한 흡수통일문서로 지탄받고 역사의 쓰레기통에 던져졌던 이명박 역도의 비핵·개방·3000을 적당히 손질한 것”이라며 “빛도 보지 못하고 휴지조각이 돼 역사의 쓰레기통에 처박힌 것을 윤석열 역도가 10여년이 지난 오늘 다시 꺼내 들고 담대한 계획이라는 이름을 달아 내들고 있으니 실로 얼빠진 자의 해괴한 추태”라고 폄하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윤석열 정부의 교육정책과 노동정책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먼저 메아리는 7일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만 5세 입학’을 추진하려다 각계 반대에 부딪힌 것을 거론한 뒤 “남조선에서 윤석열 역적패당이 추진하려는 불합리한 학제개편방안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특히 “각계층 속에서는 악재 쌓인 ‘대통령실’,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윤석열 역도의 무지와 무능, 독단적 전횡이 또다시 드러났다, 모든 것을 숙고 없이 졸속 추진하는 윤석열 역도에 대한 환멸이 극도에 달하고 있다”며 ‘만 5세 입학’ 논란을 둘러싼 비난의 화살을 윤 대통령에게 돌렸다.

또 이 매체는 같은 날 대통령실이 대규모 시위를 막기 위해 시민사회단체와 노동조합단체 결합을 차단하고 분열을 꾀해야 한다는 내부문건을 작성한 의혹과 관련해 “시민단체와 노조단체들이 윤석열 역적패당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북한의 윤 대통령을 향한 비난은 후보시절부터 있어왔지만 최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 급락과 맞물려 전방위로 확산되는 추세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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