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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방역전쟁 승리 선포
코로나유입 책임 남측에 전가
김여정 “南은 주적...보복 검토”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전쟁에서 승리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또 코로나19 유입의 책임을 남측에 전가하면서, 보복에 나설 수 있다고 위협했다. 이미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친 것으로 평가되는 상황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는 동시에 이달 하순 시작되는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 등을 빌미로 한 도발 명분쌓기용으로 풀이된다. ▶관련기사 5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0일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 ‘중요연설’을 통해 “간고했던 방역전쟁이 바야흐로 종식되고 오늘 우리는 마침내 승리를 선포하게 됐다”며 “당과 정부는 현 방역상황을 평가하고 과학연구부문이 제출한 구체적인 분석자료에 근거해 나라에 조성됐던 악성 전염병 위기가 완전히 해소됐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최대비상방역 체계도 이날부터 정상방역 체계로 등급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지난 5월 12일 코로나19 발생을 첫 공개하며 최대비상방역 체계를 가동한 지 91일 만이다.

이와 함께 북한은 코로나19 유입의 책임을 남측에 돌리면서 보복을 예고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사실상 2인자로 대남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회의 토론에 나서 “전선 가까운 지역이 초기발생지라는 사실은 우리로 하여금 깊이 우려하고 남조선 것들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했다”며 “경위나 정황상 모든 것이 너무도 명백히 한 곳을 가리키게 된 바, 따라서 우리가 색다른 물건짝들을 악성 비루스(바이러스) 유입의 매개물로 보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부부장은 일부 탈북민단체가 주도하고 있는 대북 전단을 겨냥해 “이미 여러 가지 대응안이 검토되고 있지만 대응도 아주 강력한 보복성 대응을 가해야 한다”면서 “만약 적들이 우리 공화국에 비루스가 유입될 수 있는 위험한 짓거리를 계속 행하는 경우 비루스는 물론 남조선 당국 것들도 박멸해버리는 것으로 대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건부이긴 하지만 노골적으로 대남 도발 위협을 쏟아낸 셈이다. 김 부부장은 “남조선 괴뢰들이야말로 우리의 불변의 주적”이라며 대적투쟁으로 전환하겠다는 남북관계 패러다임의 전환도 재확인했다.

신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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