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부장관이 1일 국방과학기술연구소에서 국방AI센터 현판식에 앞서 AI 관련 개발장비에 대해 보고를 받고 있다. [국방부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대한민국 국군의 인공지능(AI) 연구의 메카가 될 ‘국방AI센터’가 1일 첫발을 뗐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이날 대전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개최된 창설식에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광형 KAIST 총장, 각군 참모차장 등이 참석했다.

국방AI센터’는 인공지능 과학기술 강군 육성을 위한 정책지원 및 기술개발 전담조직이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이자 ‘국방혁신 4.0’ 과제로 선정돼 창설이 추진돼왔다.

인공지능 관련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방분야에 신속하고 효율적인 인공지능 도입 관련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국방AI센터는 기술전문성을 가진 민간연구원과 군사전문성을 갖춘 현역 군인 등 총 11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향후 인공지능 기반 유무인복합체계･전장상황인식 등 인공지능 관련 핵심기술 개발, 군 인공지능 소요기획 지원 및 기술 기획, 민간 인공지능 기술의 군 적용을 위한 산･학･연 협업 강화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초대 국방AI센터장은 곽기호 ADD 국방첨단기술연구원장이 맡았다.

미국 카네기멜런대학 머신러닝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AI 분야 전문가다.

ADD에서 일하며 국방 분야에 대한 이해도 역시 높다는 평가다.

곽 센터장은 “국방AI센터를 국방 인공지능 발전을 위한 씽크탱크이자 연구개발 허브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국방AI센터 출범은 과학기술 강군 건설을 가속화하기 위한 초석”이라며 “인공지능 기반 핵심첨단전력을 확보해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는 압도적인 국방력을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 장관은 지난 2월 국방AI센터와 관련 무기체계 인공지능 기술개발과 국방분야에 적용가능한 민간기술 발굴 및 적용 임무를 중점 수행할 예정이라면서 국방부의 인공지능 정책·전략수립을 지원하는 임무도 맡게 된다고 소개한 바 있다.

국방부는 장병들이 체감할 수 있는 근무환경 개선에 우선적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인구절벽 속 병력감축에 대비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전장정보를 효율적으로 수집･분석해 지휘관의 지휘결심을 지원할 수 있는 지휘통제체계를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국방부는 국방AI센터 창설로 국방 분야에 인공지능 기반 첨단전력 확보가 보다 효율적이고 전략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나아가 첨단기술 등장에 따른 전장환경 변화와 병력감축 등 국방환경 변화에 따른 대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국방부와 과기부는 같은 날 신 장관과 이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국방과학기술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부처는 민군 기술협력을 위한 연구개발과 과학기술·디지털 인재 양성에서 협력하고 부서 간 인사교류와 공동 교육을 추진한다.

‘미래 국방과학기술 정책협의회’와 주요 분야별 실무협의회도 운영한다.

올해 상반기에는 신 장관과 이 장관이 주재하는 협의회를 열고 구체적인 협력 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