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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8일 두번째 정찰위성 발사…세계 최고 수준 SAR 위성
SAR위성…하루 4~5차례 재방문 전천후 고해상도 영상 확보
세계 최고 수준 해상도…고속·대용량 데이터링크 개발해 탑재
軍 “2020년대 후반 필요할 때 즉시 초소형 위성 발사 가능”
군이 오는 8일 오전 8시 17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네버럴 스페이스 센터에서 우리 군의 두번째 정찰위성을 발사한다. 지난해 12월 2일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발사된 군 정찰위성 1호기.자료시진. [사진제공 스페이스X]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국방부는 오는 8일 오전 8시 17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네버럴 스페이스 센터에서 우리 군의 두 번째 정찰위성을 스페이스X의 발사체 팰콘9에 탑재해 발사한다.

425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번 위성발사는 전자광학(EO) 및 적외선장비(IR)를 탑재한 첫 번째 위성에 이어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이다.

425사업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 징후를 탐지하고 종심지역 전략표적을 감시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2025년까지 10년 동안 약 1조3000억원을 투입해 EO/IR위성 1기와 SAR위성 4기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SAR위성은 레이더에서 전파를 쏜 뒤 반사된 신호를 수신해 영상을 생성하는 위성으로 밤과 낮, 구름 등 기상에 관계없이 고해상도 영상을 확보할 수 있다.

군 정찰위성 2호기 SAR위성은 지난 2018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개발했고 한국항공우주산업과 쎄트렉아이가 제작했다.

국과연 관계자는 “레이더파의 에너지가 낮은 해외 위성업체의 SAR위성 보다 깨끗한 영상을 확보할 수 있는, 현존하는 지구를 돌고 있는 SAR위성 중 최고 사양”이라며 “해상도가 좋을수록 저장하는 데이터양도 크기 때문에 고속·대용량 데이터링크 탑재체를 개발해 탑재했다”고 밝혔다.

이어 “위성이 특정 지역을 촬영할 때 한 번 방문시 많은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민첩한 고기동 플랫폼을 개발했다”며 “지상에서 영상을 처리하는 판독관들이 보다 정확하게 신호를 해석할 수 있도록 지상 고속·첨단 영상처리 기술과 영상 활용기술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또 “위성과 지상체에 민간분야와 차별화된 보안시스템을 적용해 높은 수준의 군 보안체계도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AR 위성은 지난달 초 조립을 완료한 뒤 4일 운송을 시작했다. 현지시간 3월 6일 플로리다 케이프커네버럴에 도착한 위성은 이달 2일까지 구성품 기능점검과 추진부 점검, 위성체 최종형상과 페어링 조립 등 위성체 점검을 실시했다.

현재는 발사체 조립을 완료하고 최종 리허설을 마친 상태로 오는 7일 발사장으로 이동한 뒤 한국시간으로 8일 오전 8시 17분 발사를 앞두고 있다.

만약 위성이 정해진 시간에 정상 발사하면 발사 45분 뒤 발사체와 위성이 분리되고 54분 뒤인 8일 오전 9시 11분 해외 지상국과 첫 교신이 이뤄질 예정이다.

지상국과의 2차 교신은 발사 후 약 2시간 37분 후에 진행된다.

군 정찰위성 2호기 SAR위성 형상.[국방부 제공]

앞서 군 정찰위성 1호는 지난해 12월 2일 새벽 3시19분께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발사체 팰콘9에 탑재해 발사했다.

정찰위성 1호기는 고도 400~600㎞에서 지구를 돌면서 EO/IR 장비를 통해 한반도와 인근 영상정보를 수집한다.

지난해 12월 이후 초기점검과 검보정을 진행했으며 지난달부터는 운용시험평가에 착수했다. 올해 전반기에 전력화하고 본격적인 감시정찰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군은 올해 중에 군 정창위성 3호기 SAR위성을 추가로 발사하고 내년까지 4호기와 5호기를 연달아 궤도에 올릴 예정이다.

궤도에 안착한 위성은 EO/IR위성과 SAR위성의 정보를 상호 보완하며 한반도를 주기적으로 감시 정찰한다. 425사업이 완료되면 군 정찰위성의 재방문주기는 2시간 정도가 될 전망이다.

군은 425사업과 함께 오는 2030년까지 50~60기의 소형과 초소형 정찰위성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소형 정찰위성의 발사 시기는 초소형 정찰위성(2028~2030년) 발사 전인 2026~2028년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다 자주, 정확하게 한반도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해 한국형 3축체계의 한 축인 ‘킬체인’(Kill Chain)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통상적인 저궤도 위성의 설계수명은 5~7년이다. 때문에 국방부는 425 2단계 사업의 선행연구를 끝내고 전반적인 후속사업 추진계획을 합참에서 검토중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초소형 위성은 제작기간이 짧기 때문에 2020년대 후반이면 우리 기술로 개발한 고체추진 우주발사체로 필요할 때 즉시 올려서 재방문주기를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legend19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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