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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美 ‘임계 이하 핵실험’ 맹비난…“핵 억제 태세 향상 재고”
北 “필요한 조치 재고”…강력한 억제 행동 예고

북한 외무성은 20일 발표한 대변인 담화를 통해 최근 미국이 진행한 ‘임계 이하 핵실험’에 대해 “전지구적 안보환경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드는 위험천만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자료사진. 지난 2019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러시아를 방문한 최선희 외무상. [연합]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북한은 20일 최근 미국이 진행한 ‘임계 이하 핵실험’에 대해 “전지구적 안보환경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드는 위험천만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낸 담화에서 “세계최대의 핵보유국이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핵시험을 진행한 세계유일의 핵사용국인 미국은 그 누구의 핵전쟁위협에 대하여 운운할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수십년만에 처음으로 전략핵잠수함을 조선반도지역에 끌어들인 미국은 북한에 대한 핵무기 사용을 모의하는 핵협의그룹을 수시로 가동시켰다”며 “오는 8월에는 한국과 함께 실제적인 핵작전연습을 시행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의 임계 이하 핵실험을 두고 “핵보유국들 사이의 군사적 대립에 새로운 긴장을 더해주고 국제적인 핵군비경쟁을 재촉하는 행위”라고 규정하고 “한반도 지역의 군사안보형세에 미치는 영향을 절대로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일방적 행위로 발생하고 있는 지역과 세계적 범위에서의 전략적 불안정성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는 자기에게 부여된 주권적 권리와 가능한 선택안의 범위 내에서 전반적인 핵억제태세의 향상에 필요한 조치들을 재고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자신들의 핵능력 고도화와 미사일 개발 등의 행위를 정당화하려 했다.

끝으로 “한반도 지역에 전략적 불균형과 안보공백이 조성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진화되는 미국의 핵 위협에 대처한 강력한 억제 행동으로 국가의 안전과 권익을 철저히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네바다주 소재 지하 연구 시설에서 핵폭발 테스트 없이 이뤄지는 모의실험의 일종인 임계 이하 핵실험을 실시했다.

미국이 임계 이하 핵실험을 한 것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3번째다.

legend19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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