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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또 MDL 침범, 軍 경고사격
軍 “北 MDL 단순 침범...곧 퇴각”
北, 전방방벽 설치 ‘수상한 움직임’

북한이 지난 4월부터 군사분계선(MDL) 북쪽 2㎞ 선상의 북방한계선 일대에서 방벽 형태의 구조물을 설치하고 지뢰를 매설하는 등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왔다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하는 일이 또다시 벌어졌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18일 “오늘 오전 8시30분께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작업을 하던 북한군 일부가 MDL을 단순 침범했다”며 “우리 군의 경고방송과 경고사격 이후 북상했다”고 밝혔다.

북한군이 MDL을 침범했다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물러난 것은 지난 9일 이후 9일만이다.

이와 함께 합참은 이날 ‘전방지역 적 활동’과 관련 “북한은 4월께부터 북방한계선 등 전선지역 수 개소에서 다수의 병력을 투입해 경계력 보강 일환 불모지 조성, 지뢰 매설, 전술도로 보강, 그리고 대전차 방벽으로 보이는 미상의 구조물 설치 등 다양한 형태의 작전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의 이러한 활동은 북한군과 북한 주민의 월남과 귀순 차단 등 내부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작년 11월 국방성의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 발표 이후 과거 철수시켰던 감시초소(GP) 복원을 시작해 지난 1월 완료한 상태다.

또 경의선과 동해선, 화살머리고지 등 남북 연결도로 일대에 지뢰를 매설하는가하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월 최고인민회의에서 남북 연계조건 분리조치를 지시한 데 따라 최근에는 동해선 가로등과 철도 레일 등도 제거중이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군은 전선지역 일대 불모지 조성과 지뢰 작업간 수차례의 지뢰폭발 사고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기상과 작업병력, 자재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작업지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9일 삽과 곡괭이 등을 지닌 북한군이 DMZ 일대에서 작업 도중 MDL을 넘어와 우리 군의 경고사격 뒤 물러난 것도 이러한 작업과 연관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북한이 MDL 일대에서 대전차 방벽으로 추정되는 구조물을 설치하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로 과거 냉전시대 동서독을 갈라놓은 ‘베를린 장벽’처럼 남북한을 물리적으로 완전히 단절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합참은 북한이 MDL을 실질적인 국경선으로 만들려는지 여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합참 관계자는 “MDL을 소위 국경선화하기 위한 활동과의 연계성은 지속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면서 “국경선화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으나 현시점에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일각에선 북한의 방벽이 주로 평야에 설치되고 있는데다 뒷면을 흙으로 비스듬하게 보강하고 있다는 점에서 남북 간 통행 차단보다는 전차 진입을 차단하기 위한 장애물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신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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