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회 PGA챔피언십 개막 하루전 전격적으로 연습라운드에 나선 타이거 우즈.
[헤럴드스포츠=이강래 기자]‘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전격적으로 연습라운드를 실시했다.
우즈는 대회 개막 하루 전인 7일(한국시간)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클럽(파71)에 도착해 스티브 스트리커, 데이비스 러브3세, 해리스 잉글리시(이상 미국)와 함께 9홀 연습라운드를 돌았다.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대회장에 도착한 우즈는 걸으며 코스를 점검했고 치핑과 퍼팅 등 그린 주변의 플레이에 집중했다. 우즈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허리 부위에 통증도 없고 스윙도 괜찮다. 우승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필 미켈슨(미국),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과 함께 1라운드를 치를 예정이다.
우즈는 사흘 전 열린 WGC-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 도중 허리 통증을 이유로 9번 홀에서 기권했다. 2번 홀의 경사진 러프 지역에서 스윙을 하다 수술 받은 허리 부위에 충격이 간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는 기권후 자가용 비행기를 이용해 플로리다 집으로 돌아가 허리에 대한 집중 치료를 받은 뒤 이날 루이빌로 날아왔다. 우즈가 이날 연습라운드에 나선 것은 메이저 우승에 대한 열망이 대단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라이더컵과 페덱스컵 출전을 위해서도 이번 PGA 챔피언십에서 건재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우즈는 2008년 US오픈에서 14번째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뒤 6년째 메이저 대회에서 침묵을 지키고 있다.
우즈는 지난 3월 허리수술을 받은 뒤 3개월간 재활의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퀴큰 론즈 내셔녈(예선탈락)과 브리티시오픈(공동 69위),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기권)에서 9.5라운드를 소화한 상태다. 우즈는 지난 2000년 타이거슬램을 달성할 때 발할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에서 봅 메이(미국)를 연장접전 끝에 물리치고 우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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