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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스, 홈런 한 방에 끊지 못한 다저스 징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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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슨 로스를 상대로 결정적인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커쇼의 15승을 도운 LA 다저스의 저스틴 터너.

[헤럴드스포츠=김중겸 기자] 타이슨 로스(샌디에이고)가 홈런 한 방에 무너지며 다저스와의 악연을 끊어내지 못했다.

로스는 2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8이닝 4피안타 2실점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8회말 허용한 저스틴 터너의 역전 2점 홈런에 발목이 잡히며 팀이 1-2로 패배, 시즌 12패(11승)째를 기록했다.

로스는 경기 초반부터 다저스 타선을 압도해나갔다. 1회 삼자 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한 로스는 2회 선두 타자 켐프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크로포드를 병살타로 유도해냈다. 이후로는 파죽지세였다. 3회 2사 후 고든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이후 7회까지 13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나가며 다저스 타선을 완벽히 봉쇄했다. 이 사이 팀 타선은 0-0의 행진이 이어지던 7회초 레네 리베라의 1타점 적시타로 커쇼를 상대로 분전을 펼치던 로스를 지원사격했다.

하지만 8회말 실투 하나에 로스의 호투는 빛이 바랬다. 선두 타자 칼 크로포드에게 투수 글러브를 맞고 흐르는 내야 안타를 허용한 로스는 후속 타자 저스틴 터너에게 던진 2구째 슬라이더를 통타당하며 좌측 담장을 넘는 역전 2점 홈런을 허용했다. 호투에도 불구하고 승리의 여신이 마지막 순간 로스의 손을 놓아버린 것이다.

이로써 로스는 이날까지 다저스전 통산 8경기(6선발)에 나서 5패만을 기록하게 됐다. 다저스전 통산 평균자책점은 2.79. 6차례의 선발 등판에서 모두 3자책 이하를 기록했지만 다저스전 승리는 지독히도 로스를 외면하고 있다. 올 시즌도 최근 3경기에서 각각 7이닝 2자책, 7이닝 1실점, 8이닝 2실점을 기록했지만 이날까지 다저스전 4경기에서 로스가 받아든 성적표는 4패가 전부다.

로스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불운한 투수 중 하나. 메이저리그 최약체 타선의 최대 피해자로 2.68의 평균자책점과 11승 12패라는 성적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숫자들이다. 그리고 그 불운은 유독 다저스전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같은 지구인 탓에 로스와 다저스 타선의 만남은 빈번할 수밖에 없다. 다저스를 상대로 한 로스의 징크스가 언제까지 이어질까? 로스에겐 지긋지긋하겠지만 다저스 팬들은 가능한 오래 지속되기를 바랄 것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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