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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원리조트오픈 특집]김하늘의 롱런 비결은 즐거운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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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리티 하이원리조트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하는 김하늘. 고성=윤영덕 기자


[헤럴드스포츠(강원도 정선)=최웅선 기자]15개 대회에 출전해 3번의 준우승을 포함해 '톱10' 5번에 상금랭킹 11위. 올시즌 김하늘(26 비씨카드)의 성적표다. 2011년과 2012년 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했던 ‘여제’ 김하늘에게 만족할만한 성적은 아니다. 더욱이 지난 주 끝난 MBN여자오픈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섰지만 시즌 첫 컷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다.

김하늘은 2008년 SK에너지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2011년 서울경제여자오픈에서 우승하기 전까지 긴 슬럼프를 겪어야 했다. 당시 김하늘은 우승 직후 기자회견을 위해 프레스룸으로 들어오면서 큰 소리로 “드디어 해냈다”고 소리치며 눈물을 뿌렸다. 기쁨에 겨운 기자회견이었지만 눈물은 마르지 않았다.

김하늘이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지 꼬박 1년이 지났다. 그동안 우승 기회가 몇 번 있었지만 인연이 닿지 않았다. 김하늘은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는다”며 “경험이 쌓일 만큼 쌓였다고 생각했는데 골프는 더 배울게 많은 것 같다. 그래서 골프가 더 재미있다”고 말했다. 어느덧 김하늘은 성숙해져 있었다.

우승을 맛본 선수는 우승에 더 목말라 한다. 우승의 달콤함을 알기 때문이다. 김하늘은 매 대회 우승을 목표로 삼는다. 하지만 우승에 집착하지는 않는다. 김하늘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기다리면 기회가 온다는 생각”이라면서 “우승 경쟁도 중요하지만 골프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도 선수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김하늘은 중요한 순간 큰 실수가 나와도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웃음으로 대신한다. 그래서 김하늘의 팬들은 더 안타까워하면서도 그의 경기가 끝나면 행복감에 젖는다. 1등 외에는 기억하지 않는 냉정한 승부의 세계지만 우승에 집착하기보다 팬서비스에 더 신경을 쓰기 때문이다.

세대교체가 빠른 KLPGA투어에서 88년생 김하늘이 꾸준한 성적을 내는 원동력은 ‘즐거운 골프’에 있다. 투어 8년차로 현역 국내파 선수 중 최다승(8승)기록을 가지고 있는 김하늘은 오는 29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골프장에서 열리는 2014 채리티 하이원리조트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이번에도 승리의 여신은 그녀를 빗겨갈까. 3전 4기에 도전하는 김하늘의 투지에 박수를 보낸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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