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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동선두 오른 김자영 “예전 같은 자신감 되찾고 싶다”
YTN 볼빅 여자오픈 첫날 김하늘, 고진영과 공동선두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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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아 6언더파 66타로 공동선두에 오른 김자영. 음성=윤영덕 기자


[헤럴드 스포츠(충북 음성)=윤영덕 기자]김자영(23 LG)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YTN 볼빅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오랜 부진을 털고 공동선두에 나섰다.

김자영은 12일 충북 음성의 코스카 컨트리클럽(파72 6599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6언더파 66타를 때려 김하늘(26 비씨카드), 고진영(19 넵스)과 함께 공동선두를 형성했다. 김자영은 “오늘은 모든 샷이 다 잘 됐다. 위기도 있었지만 샷 감각이 18홀 내내 안정적이었기 때문에 6타나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자영은 또한 “우승에 대한 조바심 보다는 예전처럼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는 모습을 되찾고 싶다”고 덧붙였다.

2012년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정상에 올랐던 김자영은 이후 히든밸리 여자오픈에서도 장타자 양수진(23 파리게이츠)을 2타차로 누르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그 해 시즌 3승으로 다승왕에 등극한 김자영은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선수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러나 기대가 컸던 만큼 슬럼프의 고통도 컸다. 김자영은 지난 해 18개 대회에 출전해 단 한차례 ‘톱10’에 올랐을 뿐 나머지 대회에선 존재감을 찾을 수 없었다. 김자영은 올해도 하위권을 맴돌며 5번이나 예선 탈락의 쓴 맛을 봤다.

부진의 원인은 아이언 샷에 있었다. 다승왕을 차지할 당시 김자영은 그린 적중률 76%로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앞세워 평균타수 6위(71.84타)에 올랐다. 반면 올 시즌 그린 적중률은 62.65%로 하위권인 89위를 기록 중이며 평균타수 역시 73.38타로 38위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아이언의 정확도는 떨어졌지만 퍼팅은 해를 거듭할수록 섬세해졌다. 2012년 라운드당 31.11개로 34위였던 평균 퍼팅수가 현재 6위(30개)로 올라섰다. 이날도 김자영은 섬세한 퍼팅 감각으로 6m 이상의 버디 퍼팅을 3차례나 성공시켰고 이에 탄력을 받은 듯 아이언 샷 감각도 되살아나며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김자영은 “코스카CC는 페어웨이가 넓어 장타자에게 유리한 면이 있지만 그린이 크고 2, 3단 경사가 있어 아이언 샷의 정확도가 필요하다”며 “그린 경사를 읽기가 어려운 만큼 긴 퍼트를 남기지 않도록 거리를 맞추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자영은 “루키시절 넵스 마스터피스에서 4위에 오른 뒤 이후 하반기에 계속 상승세를 탔다. 잘 모르겠지만 넵스 경기가 항상 나한테 터닝포인트가 되는 것 같다”며 “내일 경기가 기대되고 기다려진다”고 덧붙였다. 김자영은 지난 달 넵스 마스터피스에서 단독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편 루키 김민선5(19 CJ오쇼핑)은 1~6번홀에서 6연속 버디를 잡는 집중력으로 5언더파 67타를 쳐 이정민(22 BC카드), 박성현(21 넵스)과 함께 선두그룹에 1타 뒤진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인 아마추어 이소영(안양여고)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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