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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에서 첫 승리한 OK, PO진출 '확정'
OK저축은행(이하 OK)이 현대캐피탈을 물리치고 2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또 플레이오프 진출도 확정지었다.

OK는 25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6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3-0(25-17, 25-17, 25-20)으로 승리했다. OK는 승점 65점을 기록, 이날 경기가 없었던 3위 한국전력과의 승점 차를 9점으로 넓혔다. 4위 대한항공(승점 46)이 잔여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 승점 15점을 챙겨도 61점에 그친다. OK가 최소 3위는 확보하게 된 것이다.

지난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3연패를 탈출한 OK는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천안에서 승리하는 기쁨을 맛봤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이날 패배로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려워졌다.

1세트 초반 분위기는 OK가 주도했다. OK는 문성민과 케빈의 공격을 연이어 높이로 차단하며 점수를 따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2단 연결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공격성공률이 30%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때 4점까지 벌어졌던 점수 차는 OK의 연속 서브 범실과 현대캐피탈의 블로킹이 맞물려 1점으로 좁혀졌다. 하지만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도드라진 OK가 1세트 중반 이후 점수 차를 다시 벌리기 시작해 16-13으로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가져갔다.

OK는 1세트 이민규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서브 범실을 기록했지만 압도적인 블로킹과 순도 높은 공격으로 이를 상쇄했다. 결국 1세트는 OK가 손쉽게 승리했다. 송명근과 시몬은 1세트에만 5득점, 송희채는 3득점을 올리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2세트 OK는 상승세에 박차를 가했다. OK는 현대캐피탈의 서브 리시브 불안을 틈타 블로킹과 확실한 공격 득점을 올려 8-3으로 앞서 갔다. 현대캐피탈의 주포 문성민은 번번이 블로킹에 막혀 제 몫을 하지 못했다.

한 번 벌어진 점수 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을 빼고 임동규를 투입해 수비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으나 OK의 공격력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2세트 마저 OK가 따내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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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이 팀 창단 이후 두 시즌 만에 천안에서 첫 승리를 거두는 감격을 맛봤다. 이날 완벽하게 부활한 송명근의 활약도 반가울 법 했다. 송명근의 기록은 17득점, 공격성공률 72%.

OK 김세진 감독은 3세트 두 차례 비디오 판독을 통해 모두 오심을 잡아내며 현대캐피탈의 추격을 뿌리쳤다. 유관순체육관에는 여느 때와 달리 정적이 길게 흘렀다. 3세트 이승원 대신 투입된 세터 최태웅이 관록을 뽐내며 문성민과 송준호의 공격을 살렸지만 소용이 없었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17-21로 점수 차가 벌어지자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 문성민을 빼고 신동광을 투입하며 경기를 마무리 할 채비에 들어갔다.

이날 양 팀의 희비는 블로킹에서 갈렸다. 전통적으로 높이에 강점을 보인 현대캐피탈이 이날 4개의 블로킹을 기록한 반면 OK는 무려 14개를 기록했다.
한편 시몬은 이날 22득점을 기록하며 레오(삼성화재)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1,000득점(1,005득점) 고지에 올랐다. 시즌 32경기 출전 만에 달성한 의미 있는 기록이다.

경기 MVP는 단연 송명근의 몫이었다. 송명근은 17득점에 공격성공률 72%를 기록하며 최근 부진을 말끔하게 씻어냈다. 송명근은 "최근 들어 좋지 않은 모습만 보여드려 자신감이 떨어졌었는데 연습에 매진해 오늘 같이 좋은 결과를 내 자신감을 회복한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천안에서 기분 좋은 셧아웃 승리를 챙긴 OK는 3월 4일 홈인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LIG손해보험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헤럴드스포츠=유태원 기자 @Linsanity_H]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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