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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신기록 스켈레톤 윤성빈 ‘평창 금메달’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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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은 소치올림픽 당시 경기화 뒤축에 `보고 있나'라는 문구를 적어 넣어 눈길을 끌었다.

“어렵고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는다. 의지를 갖고 목표를 향해 달리다보면 반드시 꿈을 이루는 날이 올 것이다”

그의 말이 현실이 됐다. 윤성빈(21 한국체대)가 세계선수권 한국 스켈레톤 사상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며 새역사를 썼다.

윤성빈은 한국시간으로 7일 새벽 독일 빈터베르크에서 열린 2015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스켈레톤 1~4차 레이스 합계 3분 46초 09로 참가선수 34명 가운데 8위에 올랐다. 종전 최고 성적은 조인호 현 대표팀 감독이 2007-2008시 기록한 26위었다.

경기가 열린 빈더베르크 트랙은 커브 구간보다는 직선 주로가 많은 코스이기 때문에 스타트와 가속도를 붙이는 게 중요했다. 대표팀은 코스 특성에 맞는 맞춤 썰매날로 초반 가속도를 극대화하며 이를 대비했다.

윤성빈은 낯선 트랙과 큰 대회라는 압박감에도 불구하고 4차 레이스까지 모두 상위권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1차에서는 가장 빠른 4초86, 2차에서는 4초93, 3차 역시 4초86으로 전체 3위를 유지했으며 마지막 4차는 4초84위로 2위를 기록했다. 1~2차 레이스에서 10위에 랭크됐던 그는 3~4차 레이스에서 8위까지 끌어올리며 선전했으나 메달은 다음을 기약해야했다.

윤성빈은 혜성처럼 등장했다. 지난해 소치올림픽에서 16위(1~4차 레이스 합계 3분49초57)에 오르며 한국 썰매 종목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우며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2012년 스켈레톤에 입문한 경력 2년차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그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 시즌 처음 출전한 월드컵에서는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윤성빈의 목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이다. “역대 최고라 말씀하시지만 금메달을 따지 않는 한 만족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메달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무서운 성장세이지만 목표를 이루기까지는 아직 숙제가 많다. 썰매에 엎드려 인공얼음 트랙고속으로 질주하는 스켈레톤은 몸의 미세한 움직임으로 130km에 달하는 썰매를 조정해야 한다. 경험부족에서 나오는 조정술의 미흡함을 다듬고 빠른 스타트를 유지하는 안정감을 키운다면 윤성빈의 강점이 극대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헤럴드스포츠=노유리 기자 @noooglass]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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