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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여자오픈]안신애 무릎 부상 딛고 첫날 1타차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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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신애가 1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안신애(25 해운대비치 골프&리조트)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이자 내셔널 타이틀인 기아자동차 제29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7억원) 첫날 단독선두에 나섰다.

안신애는 18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유럽·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2/6635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버디 3개에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국가대표 이소영(18 안양여고 3년)과 최혜진(16 학산여고 1년), 미LPGA투어로 진출한 박주영(25 호반건설),박지영(19 하이원리조트) 등 공동 2위 그룹과는 1타차다.

4번홀(파5)에서 5m 거리의 버디 퍼트로 첫 버디를 낚은 안신애는 11번홀(파4)에선 110야드를 남겨두고 피칭 웨지로 친 두번째 샷을 핀 4m에 붙인 뒤 버디로 연결시켰다. 이후 13번홀(파4)에서 3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한 안신애는 이어진 14번홀(파5)에서 4m짜리 버디를 잡아 곧바로 잃었던 스코어를 만회했다. 안신애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4m 거리의 만만찮은 파 퍼트를 집어넣어 1타차 선두로 2라운드를 맞게 됐다.

안신애는 지난 3월 KLPGA투어 홍보 영상을 찍다 카트에서 떨어져 무릎을 크게 다쳤다. 전치 8주 진단을 받은 안신애는 지난 달 말 E1 채리티오픈을 통해 필드에 복귀했으나 컷오프의 쓴 잔을 들이켜야 했다. 하지만 이달 초 제주도에서 열린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공동 9위에 오르며 샷 감각을 되찾기 시작했고 이날 선두에 오르며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의 꿈을 키우게 됐다.

뉴질랜드 국가대표를 거쳐 2009년 KLPGA투어에 데뷔한 안신애는 신인왕을 차지한 뒤 이듬 해인 2010년 2승을 거두며 흥행카드로 떠올랐다. 연예인 뺨치는 화려한 외모와 패션 감각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으나 5년 여간 우승이 없어 '얼굴과 몸매로 승부하는 선수'라는 비난도 받았다. 안신애는 경기후 "경기 내내 코스가 많이 부담스러웠다. 매 홀 긴장을 늦출 수 있는 홀이 없기 때문에 한 샷 한 샷 최선을 다하려고 했는데 좋을 결과로 이어졌다"며 "욕심 버리고 파세이브 한다는 느낌으로 기다렸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생각보다 잘해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안신애는 몸상태에 대해서도 "무릎 상태는 다치기 전 상태까지 가진 못했다. 특히 긴 바지를 입으면 무릎 구부릴 때 힘들고 뛸 때 조금 통증이 있다. 그러나 오히려 아프다는 생각이 들다 보니 마음 편하게 대회에 임할 수 있다. 스스로에게 부담주지 않고 있는 부분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컨디션은 매 주 좋아진다. 스코어도 점점 줄여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안신애는 우승 스코어에 대해 "날씨가 큰 변화가 없다면 언더파가 우승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5, 6언더파까지는 예상해 본다. 날씨에 따라 천차만별이라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김효주(20 롯데)는 버디 2개에 보기 3개로 1오버파 73타를 기록했다. 동반 플레이를 펼친 양수진(25 파리게이츠)과 함께 공동 14위로 출발한 김효주는 "어제 저녁부터 오늘 아침까지 잠을 많이 자 몸이 무거웠다. 연습 때 아이언이 두껍게 맞아서 샷이 안 좋겠다 생각했는데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쇼트 퍼트 미스 두,세번 있어 아쉬웠다. 아쉬움도 남고 만족스러움도 있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체력적인 부담에 대해 "경기 후반에 다리가 땅바닥에 끌리는 기분이었다. 컨디션 조절을 어떻게 해야 할 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타이틀 방어에 대해서는 "자신 있다. 미국에서 올 때 '잘 쳐야겠다. 우승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는데 한국에 오니 다들 기대하고 있더라. 잘 치길 기대한다는 연락을 많이 받아서 자신 있게 경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효주, 양수진과 동반 플레이를 펼친 상금랭킹 선두 전인지(21 하이트진로)는 버디는 1개에 그친 반면 보기 6개에 더블보기 1개를 쏟아내 7오버파 77타로 부진했다. 공동 94위. 전인지와 함께 상금랭킹 2위 이정민(23 비씨카드)도 4오버파 76타로 공동 48위를 기록하는 부진을 보였다. 이정민은 경기르 마친 뒤 퍼팅 그린에서 칩샷 연습에 집중하는 등 2라운드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청라(인천)=헤럴드스포츠 이강래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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