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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오픈 첫날 '우즈는 절망, 안병훈은 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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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은 무난, 타이거 우즈(미국)는 절망,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아쉬움, 필 미켈슨(미국)은 기대감 유지. 19일(한국시간) 열린 제115회 US오픈 골프대회 첫날의 한 줄 요약이다.

안병훈은 이날 미국 워싱턴 주 유니버시티 플레이스의 체임버스 베이GC(파70/7,49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잡았으나 보기 5개를 범해 3오버파 73타를 기록했다. 공동 79위지만 4오버파 74타를 친 백석현(25), 양건(21)에 1타 앞서 한국 국적 선수로는 가장 잘 쳤다. 재미교포 케빈 나(32 나상욱)는 이븐파로 공동 26위다. 선두는 나란히 5언더파 65타를 친 헨릭 스텐손(스웨덴)과 더스틴 존슨(미국)이다.

지난 달 유러피언투어 메이저대회(BMW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5년 전 이 곳에서 열린 US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준결승에 오른 까닭에 현지 언론으로부터 다크호스로 주목을 받은 안병훈은 특유의 장타(드라이버샷 평균 319.50야드)를 날렸지만 14번 중 5번이나 페어웨이를 놓치면서 그린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15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은 직후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것이 아쉬웠다.

반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또 한 번 안쓰러운 모습을 보이며 ‘뒤에서 3위’(152위)를 기록했다. 우즈는 버디는 1개에 그쳤고, 트리플보기 1개에 보기 8개를 적어내 10오버파 80타를 쳤다. 프로 데뷔 후 5번째 80대 타수다. 특히 이달 초 메모리얼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13오버파 85타를 쳐 꼴찌(합계 14오버파 302타)로 대회를 마쳤던 까닭에 ‘망가진 호랑이’가 당분간 계속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자아냈다.

전반에 보기 4개를 적어낸 우즈는 후반 들어 11번홀부터 13번홀까지 3연속 보기를 범했고, 이어 14번홀(파4)에서는 벙커를 옮겨 다니며 트리플보기로 무너졌다. 16번홀에서는 유일한 버디를 뽑아 냈지만 18번홀(파5)에서 세컨드샷이 그린 앞 항아리 벙커에 빠지며 또 타수를 잃어 70대 타수를 지키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페어웨이 안착률 43%, 그린 적중률 50%, 퍼트는 36개 등 잘 된 것이 하나도 없었다.

메이저 5승 째를 노리는 세계 1위 매킬로이는 2오버파, 공동 52위에 그쳤다. 버디 2개를 솎아 냈지만 마지막 9번홀(파3)에서 1m 파퍼트를 놓치는 등 보기 4개를 범했다. 샷 보다도 찬스를 살리지 못한 퍼트(총 30개)가 문제였다. 매킬로이 역시 5월 유러피언투어 BMW PGA챔피언십과 아일랜드오픈에서 연달아 컷 탈락한 바 있기에 슬럼프 우려가 나왔다.

반면 필 미켈슨은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선전했다(1언더파 69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16위로 충분히 우승을 노릴 만한 스타트를 끊은 것. 미켈슨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미켈슨은 US오픈에서 6번이나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헤럴드스포츠=정근양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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