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4일은 효주의 생일이었습니다. 미국땅에서 맞이한 첫 생일이네요. 한국사람 생일은 역시 미역국이죠. 아버지께서 아침 일찍 일어나 맛있는 잡채와 미역국을 만들어 주셨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생일날 케이크를 먹는 것은 서양문화이니 우리네 식탁에는 동서양의 문화가 공존하네요. 마치 미LPGA에 한국선수들이 선전하는 것처럼 말이죠.
생일날이라고 연습을 빼먹을 순 없죠. 대회코스에 연습하러 나왔는데 이민지, 리디아 고 동생들의 서프라이즈가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고마운 동생들 덕분에 또 한 번 케이크를 잘랐죠. 이러면 소원 2번 들어주나요?
지구 반대편이나 다름없는 미국에서 생일을 축하해줄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효주는 너무 행복한 아이 같습니다. 사실 사진 찍는데 자꾸 눈을 번갈아 감아서 여러번 찍었다는 것은 안비밀.
생일날 저녁은 숙소 근처 스테이크 집에서 김세영 언니의 가족들과 함께 했습니다. 세영 언니 아버님이 사주셨죠. 케이크(벌서 3번째)도 받고 고기도 썰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제가 주인공 같은 하루를 보냈습니다. 미국에서 맞이하는 첫 번째 생일은 이렇게 행복하게 기억 될 것 같습니다. 모두들 고맙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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