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향(22 볼빅)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25만 달러)에서 공동선두에 나섰다.

이미향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클럽(파71/6453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버디 7개에 보기 2개로 5언더파 66타를 쳐 렉시 톰슨(미국)과 함께 공동선두를 이뤘다. 오후조로 10번 홀에서 출발한 이미향은 10·11·13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았고 후반에도 3·6·9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이미향은 지난 해 일본에서 열린 미즈노클래식에서 LPGA 첫 우승을 거뒀다.

2009년 US여자오픈 우승후 침묵을 지키고 있는 지은희(28 한화)도 4언더파 67타로 공동 3위에 올라 6년여 만에 메이저 우승 기회를 잡았다. 뒤를 이어 김세영(22 미래에셋)이 3언더파 68타로 호주 교포 이민지(19 하나금융그룹)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슈퍼 그랜드 슬램'을 노리는 박인비(27 KB금융그룹)는 정확성을 잃고 1오버파 72타를 쳐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 우승자인 유소연(25 하나금융그룹) 등과 함께 공동 40위로 출발했다. 지난 달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던 박인비는 버디 3개에 보기 4개로 1타를 잃었다.
최연소 메이저 우승을 노리는 뉴질래드 교포 리디아 고(18 고보경)는 2언더파 69타로 선전해 브리티시오픈 준우승자인 고진영(20 넵스) 등과 함께 공동 11위에 포진했다. 그러나 타이틀 방어에 나선 김효주(20 롯데)는 2오버파 73타를 기록해 세계랭킹 3위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등과 함께 공동 56위에 자리했다. 한·미·일 메이저 대회를 석권한 전인지(21 하이트진로)는 8오버파 79타로 부진해 공동 113위를 기록했다. [헤럴드스포츠=정근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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